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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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감독 "정동원 결말에 어르신 놀라실라"…배우 제친 캐스팅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11.06 12:2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정범식 감독이 연기에 도전한 정동원과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뉴 노멀'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뉴 노멀'은 공포가 일상이 되어버린 새로운 시대에 도착한 웰메이드 말세 스릴러로 '기담', '곤지암'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의 서스펜스 신작이다.

인기 가수 정동원은 '뉴 노멀'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학생 승진을 맡으며 배우로 데뷔했다.

정범식 감독은 가수로만 활동하던 정동원을 캐스팅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연출부가 유명한 아역 리스트를 쫙 뽑아줬는데 다 다듬어지고 만들어진 연기를 했다. 승진이는 호기심과 불안감, 결정을 할 때도 우유부담과 머쓱함이 있는 현실적인 아이가 해야 했다"고 당시를 이야기했다.

그는 아역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문득 '동원이는 어떨까'라고 이야기했다고. 정범식 감독은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다들 '무슨 동원이요', '가수 동원이요?' 하던데 연기를 안해봤어도 TV 속 모습과 눈빛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동원은 자신에게 온 제안에 의문을 표했다고. 이에 정 감독은 "동원이에게 자신감을 주고 역할도 이야기해줬다. 그랬더니 관심을 가지고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함께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정범식 감독은 "정동원의 어린 시절부터의 모습을 전국민이 다 봤다. 예능에서도 워낙 많이 나오니 스쳐지나가면서도 정보가 많은 터였다.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봤는데 눈빛이 딱 그 나이또래라 좋았다"며 정동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미스터트롯'보다는 '스트릿우먼파이터'를 더 챙겨봤다는 정범식 감독. 하지만 어머니 또한 정동원을 워낙 좋아했기에 정동원을 향한 호감이 당연히 예전부터 있었다고.

정범식 감독은 "(정동원을 캐스팅했다고 하니) 어머니가 너무 잘했다고 하시며 '근데 우리 호중이는 없니'라며 김호중을 찾으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처음 정동원은 캐스팅 소식에 학원까지 다니겠다고 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고. 그는 "절대 학원가지 말라고, 나랑 연기하자고 했다. 첫 만남에 칠판에 연기 강의를 해줬다"며 "첫 촬영 날 너무 긴장을 하고 왔더라. 얼굴이 굳어 있었는데 어느정도로 웃어야하는지까지 묻더라. 너무 귀여웠다. 틀리면 다시 찍으면 된다고 해줬다. 동원이는 그렇게 영화를 이해하며 촬영하더니 마지막에는 날아다녔다"고 정동원을 극찬했다.

한편, 정범식 감독은 현실 스릴러 장르 탓에 정동원의 연기를 본 어르신 팬들의 충격을 걱정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동원이가 워낙 인기가 많고 어르신팬들이 좋아하는데, 엔딩에서 아쉬움이나 충격을 받으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원이가 아이돌처럼 극 중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찍을까 생각했을 정도다"라며 인기 가수 정동원을 캐스팅한 연출자의 고민 또한 털어놔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그런데 당시 시간이 없어 촬영하지 못했다"며 정동원의 노래 장면을 찍지 못한 이유를 덧붙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뉴 노멀'은 11월 8일 개봉한다.

사진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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