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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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또' 시끌…스코틀랜드vs스페인 '치명적 골 취소'→"골키퍼 막을 의지도 없었잖아!!" 분노

기사입력 2023.10.14 12: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다시 한 번 비디오판독(VAR)이 영국을 뜨겁게 달궜다. 이번에도 '황당한'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코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의 득점이 취소됐다.

13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스코틀랜드가 VAR의 황당한 판정으로 스페인에게 패배했다"고 했다. BBC는 스티브 클라크 스코틀랜드 대표팀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를 함께 공개했다. 클라크 감독은 "득점 취소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맥토미니의 멋진 프리킥 골이 있었지만 (스코틀랜드 수비수)잭 헨드리가 스페인 골키퍼를 방해했다고 판단한 VAR이 득점 취소 판결을 전달했다"며 "헨드리가 오프사이드 위치였던 것은 맞지만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막을 의지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두 팀은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A조 경기서 붙었다. 1위 스코틀랜드는 2위 스페인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면 본선행에 가까워지는 상황이었다.

팽팽한 0-0 경기가 이어지던 와중 스코틀랜드 미드필더 맥토미니가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좌측 바깥에서 강하게 감은 슛이 그대로 골대로 향했다. 각도가 매우 좁은 상태라 직접 슛을 하기엔 어려운 위치였지만 맥토미니 슛이 강하게 휘며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VAR실에서 곧바로 주심에게 득점을 취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유는 헨드리의 오프사이드였다. 스페인 수비진보다 약간 앞선 위치에서 공을 기다리던 헨드리는 프리킥 경합 과정에서 우나이 시몬 골키퍼를 살짝 밀쳤고 이에 골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오프사이드 규정에 따르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플레이를 방해하거나 간섭하면 오프사이드가 선언된다. 심판진의 판단은 헨드리가 오프사이드 위치서 시몬의 정상적인 플레이를 방해했다고 본 것이다.

다만 우나이 시몬 골키퍼는 그저 공을 바라보기만 했다. 맥토미니가 강하게 감은 슛을 멍하니 바라만보다가 실점했는데 이것이 골키퍼를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있냐는 것이 스코틀랜드의 클라크 감독이 내비치는 요지다.




승점 1점만 땄더라면 2024 유로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스코틀랜드여서 이번 패배가 더욱 뼈아프다.

스코틀랜드 미드필더 존 맥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스코틀랜드인이 득점 취소에 분노했을 것"이라며 "맥토미니의 슛은 세상 어느 골키퍼도 막지 못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는 득점 취소 이후 멘털이 많이 흔들린 듯 했다. 스페인에게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두 골을 헌납하며 0-2 패배를 당했다.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 그리고 미드필더 오이안 산셋이 각각 후반 28분, 후반 41분 각각 골을 기록하며 스코틀랜드를 침몰시킨 것이다. BBC의 축구 전문가이자 스코틀랜드의 전 축구선수 스티븐 톰슨 또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순식간에 경기의 질이 낮아졌다"며 강하게 비판을 가했다.




VAR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 달에만 두 번째다.

지난 1일에도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의 경기에서도 리버풀이 전반 33분 루이스 디아즈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된 바 있다.

경기 종료 후 복수의 축구 전문가들은 해당 판정이 오심이라 전했고 영국축구심판기구(PGMOL)또한 해당 판정에 '치명적인 인간의 실수'가 있었다고 전하며 "VAR실에서 잘못된 정보를 주심에게 전달했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리버풀은 해당 경기서 손흥민의 골과 후반 추가시간 막판 수비수 조엘 마팁이 자책골을 집어넣으며 1-2 석패했다.




이런 잦은 논란에 'VAR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BBC는 "이제 스코틀랜드는 다가오는 16일 열리는 스페인과 노르웨이의 경기를 지켜봐야한다. 노르웨이가 스페인을 잡으면 두 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본선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스코틀랜드 진출이 조기 확정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Metro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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