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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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해자야, 몇 개 째야??"…아스널, 에버턴전 득점 '취소 논란'→"VAR 각도가 이상하네!!"

기사입력 2023.09.18 18: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스널이 올 시즌 벌써부터 비디오 판독(VAR)의 피해자가 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아스널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에버턴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해 6년간의 징크스를 극복하게 됐다. 





아스널은 경기 초반 상대를 몰아붙이고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지도 않았지만, 쉽사리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답답한 경기 상황을 유지했는데, 전반 19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마르티넬리의 득점은 이전 상황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낸 에디 은케티아의 오프사이드가 VAR 확인 후 선언되며 취소됐다. 

이후 후반까지 득점을 터트리며 에버턴 원정 징크스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아스널은 후반 24분 부카요 사카의 패스를 받은 트로사르의 득점이 터지며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경기 후 일부 영국 매체에서는 마르티넬리의 득점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주장과 VAR 화면에 대한 논란이 등장하며 아스널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8일 "아스널은 VAR 실수로 또다시 피해자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시도한 패스를 은케티아가 끊기 전에 에버턴 공격수 베투를 맞고 빗나갔다. 심판은 고의로 터치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VAR 후 득점을 취소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은케티아에 대한 라인은 평행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판단을 얻기 위해선 평행한 그림이 필요했다"라며 VAR 화면에서 공개된 오프사이드 판단 기준선이 명확하게 오프사이드를 판단할 수 없는 각도로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면을 접한 일부 매체에서는 "카메라 각도상으로 보면 비탈리 미콜렌코의 발이 어깨보다 뒤쪽에 있는 것 같지 않나?"라며 에버턴 선수의 오프사이드 기준선 자체가 잘못됐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가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도 이번 판정에 대해 "이상하다. 이보다 저 좋은 화면 각도는 없을까. 미콜렌코는 훨씬 뒤에 있는 것 같아 보인다"라며 의문을 표했다.




VAR 논란 관련 보도가 등장한 이후 아스널 팬들은 SNS를 통해 "규칙이 대체 뭔가. 마갈량이스는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가 아니었다. 이게 어떻게 오프사이드인가", "에버턴 선수를 맞았는데 오프사이드다", "다른 팀에게는 오프사이드가 아니지만, 아스널 경기에서는 오프사이드다"라며 이번 판정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이번 판정에 대해 "베투가 공을 차지하려는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음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지만, VAR 화면 각도나, 미콜렌코의 발 등 일부 요소들에 대한 해명은 등장하지 않아 이에 대한 아스널 팬들의 분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스널이 VAR로 인한 오심으로 피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스널은 2022/23 시즌을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VAR 판정 오류로 승점 3점 대신 1점만 가져갔다.

당시 후반 29분 아이반 토니에게 실점한 장면이 문제였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크리스티안 뇌르고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지만 경기 중계화면에서도, VAR도 이 장면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다. 심지어 VAR 담당이었던 리 메이슨 심판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 선을 그어보지도 않고 브렌트퍼드의 골로 인정했다.

경기 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분통을 터뜨렸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르테타는 "지금 봐도 (그 장면은)분명 오프사이드였다"면서 "더욱 정확한 카메라와 판정을 바란다. 이미 늦었다. 골로 인정됐고, 우리는 승점을 잃었다"고 판정 문제를 언급했다.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또한 VAR의 명백한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데일리 메일과 스카이스포에 따르면 PGMOL 소속 크리스 포이는 "토니의 골이 들어간 후 VAR이 골 장면을 검토했을 것"이라며 "VAR은 프리킥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있었는지, 에단 피녹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진로를 방해했는지를 검토했고, 득점을 인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에서 토니에게 크로스 올린 뇌르고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면서 "VAR은 선을 그어보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건 사람의 실수다. 선을 그었다면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을 것"이라며 명백한 심판 실수라고 주장했다.

이후 아스널은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우승 기회가 사라졌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판정이었다.

올 시즌도 아스널이 판정 피해로 승점을 잃을 뻔한 위기를 겪은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심판들의 VAR 판단도 계속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더선, 데일리메일, 스카이스포츠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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