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3-10-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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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같아서 그랬다"…'강제 키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의 '추한 변명'

기사입력 2023.09.13 14:09 / 기사수정 2023.09.13 14:0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딸에게 하는 키스와 같은 의미였다"

스페인 여자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강제 키스해 물의를 빚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선수들이 딸 같아서 그랬다"는 다소 추한 변명을 늘어놨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간)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제니 에르모소에게 키스한 것이 딸에게 한 것과 똑같다는 뻔뻔한 주장을 했다"면서 "루비알레스는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루비알레스가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루비알레스는 지난달 호주, 뉴질랜드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자 대회 시상식에서 대표팀 선수 에르모소에게 강제 입맞춤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일자 루비알레스는 라디오 마르카와 인터뷰를 통해 "에르모소와 키스? 다들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라며 별다른 뜻이 없었다며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에 비난과 사퇴 요구가 더욱 폭주했다. 미켈 이세타 스페인 문화체육부 장관도 "내겐 받아들일 수 없는 거 같다. 우린 평등, 권리, 여성 존중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라며 "우리 모두 태도와 행동에 조심해야 한다. 선수를 축하하기 위해 입술에 입을 맞추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루비알레스의 회장을 비난했다. 

스페인 대표 일간지 엘파이스는 '에르모소는 루비알레스의 키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우리도 그렇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엘파이스는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은 오해였다고 할 수 있지만, 갑자기 (타인의) 입에다가 키스하는 건 '공격'"이라며 "'도둑 키스'가 항상 놀랍고 유쾌하게 다가오는 건 아니다. 반대로 그건 침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도 개인 SNS를 통해 "동의 없는 키스를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지 말라"며 "이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루비알레스는 이후 "확실히 내가 실수 했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어떠한 악의도 없이 즉흥적으로 일어났다. 당연한 일이라고 봤지만, 밖에선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상처받은 사람이 있기에 사과해야 한다"라며 사과 의사를 전했지만, 여론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사건이 점점 커지면서 FIFA도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FIFA는 "FIFA 징계위원회는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발생한 사건을 근거로 스페인왕립축구연맹 회장 루이스 루비알레스에게 사건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해당 사건은 FIFA 징계 규정 13조 1, 2항을 위반하는 행위일 수 있다"라며 "FIFA 징계위원회는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진 후에 징계 절차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루비알레스 조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루비알레스는 결국 스페인축구협회장 자리를 내려놨다. 현재 스페인 국립법뭔이 루비알레스의 강제 키스 행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루비알레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거다. 모든 게 다 잘 될 것이라는 완전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난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해로움, 성적인 내용, 공격성이 없는 행위였다. 에르모소에게 키스한 건 내 딸에게 키스한 것과 똑같다"라고 뻔뻔하게 주장하면서 "친구나 가족 사이에 그런 일들은 아주 흔한 일이다. 실수인 건 인정하겠다. 사과드린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어떠한 성적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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