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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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500m에서 뛰라고?…'36살 축신' 메시, 이젠 선발도 불투명…지난 경기 후 "피곤했다" 고백

기사입력 2023.09.12 15: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볼리비아 원정을 앞둔 아르헨티나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최근 화제가 됐던 체력 부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 메시에 대한 의심과 계획 변경 가능성"이라며 메시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3일 오전 5시 볼리비아 라파스 에스타디오 에르난도 실레스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와의 2026 월드컵 남미예선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에콰도르와의 1차전에서 메시의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남미 예선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해당 경기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메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의 첫 경기에서 자신이 직접 팀의 승리를 안겨주며 맹활약했다. 





이런 가운데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메시의 출전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며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를 기대했던 팬들의 아쉬움이 커질 전망이다. 

TyC 스포츠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남미 예선 2차전 볼리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했다. 이날 메시는 가벼운 작업만을 참여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그를 선발로 내보낼지, 교체 명단에 올릴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메시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으며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칼로니 감독은 출전에 대한 메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메시의 출전 여부는 그가 매우 바쁜 일정으로 인해 피곤함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메시가 벤치로 나설 경우 스칼로니 감독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훌리안 알바레스로 구성된 공격진을 구성할 수 있다"라며 메시 대신 다른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시는 지난 에콰도르전 당시 무려 9년 만에 대표팀 공식전에서 교체 아웃되며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메시는 후반 44분 에세키엘 팔라시오스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메시는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교체 아웃을 극도로 꺼렸다. 팀 경기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는 것을 원했으며, 루이스 엔리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등 일부 감독들과 교체 문제로 트러블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교체 지시에 교체 후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으며, 2022년에도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교체를 지시했을 때도 굳은 얼굴로 벤치에 들어갔다. 부상이나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면 메시는 그간 클럽팀과 대표팀 가릴 것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메시의 교체는 더욱 관심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팀이 3-2로 앞선 상황 리카르도 알바레스와 교체됐는데, 해당 교체가 에콰도르전 직전까지 대표팀 공식전에서의 마지막 교체 아웃이었다.

경기 후 메시는   "조금 피곤했다. 경기 도중 교체되어 나가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 같다. 하지만 기분이 매우 좋다. 힘든 경기였고,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라며 자신이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기에 교체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칼로니 감독도 "메시가 직접 요청했다. 그렇지 않았으며, 그는 끝까지 뛰었을 것이다, 그는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이번 교체가 메시의 요청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나이와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매 경기 90분을 소화하기는 어려워진 메시는 이번 볼리비아전에서는 선발보다는 교체로 출전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해발 3600m에서 홈구장이 위치한 탓에 남미 강호들도 간혹 참패하는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원정에서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가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도 주목하게 됐다. 고지대인 탓에 메시가 풀타임 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에콰도르전 직후 제기된 상황이긴 하다.

팬들 입장에선 메시가 그간 볼리비아를 상대로 엄청난 득점 행진을 기록했었기 때문에 그의 선발 불발이 아쉬울 수도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기록한 104골 중 무려 8골을 볼리비아를 상대로 넣었다. 지난 2021년 9월 열린 월드컵 남미 예선 당시에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도 있다. 메시가 선발에서 제외된다면 이런 득점 행진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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