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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열려 있어"…은돔벨레, 인터 밀란+튀르키예 '러브콜'에도 "토트넘 남을 준비 됐다"

기사입력 2023.08.31 15: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가 여러 팀의 러브콜에도 현소속팀에 잔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지난 2019년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리옹에서 무려 6500만 파운드(약 1091억원)라는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이적한 은돔벨레는 현재까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기량면에서 이적료에 어울리는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영입하며 그가 리옹에서 활약하던 시절 보여준 드리블과 탈압박,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은돔벨레는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경기 속도와 강한 몸싸움에 고전하며 적응하지 못했다. 특히 3선과 2선 어디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토트넘을 맡았던 감독들 모두 은돔벨레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전력 외로 분류된 그는 리옹과 나폴리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두 팀에서도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2022/23 시즌 나폴리에서 손흥민 대신 김민재와 함께 뛰며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은돔벨레의 활약은 미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은돔벨레는 훌륭했다. 훈련장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공평하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은돔벨레 기용 가능성에 대해 열어두었다. 

하지만 이후 은돔벨레는 프리시즌을 거치며 감독의 계획을 벗어나고 말았고, 2023/24 시즌 토트넘이 치른 모든 경기에서 은돔벨레의 이름은 확인할 수 없었다. 은돔벨레를 칭찬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 올리버 스킵 등을 주로 기용했다. 

현지에서는 그가 보여준 훈련 태도 등을 지적하며, 이번 여름을 끝으로 은돔벨레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여러 팀이 은돔벨레 영입을 고려했는데, 은돔벨레는 여전히 토트넘 잔류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은돔벨레는 제노아에 가지 않고,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와 협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RMC 스포츠는 "은돔벨레는 제노아에 가지 않을 것이며, 갈라타사라이는 계속해서 토트넘과 협상 중이다. 그는 여러 구단의 관심 대상이다"라며 은돔벨레에 대한 관심을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완전히 이적시키기 위해 갈라타사라이에 1500만 유로(약 216억원)를 요구 중이다. 은돔벨레와 갈라타사라이도 논의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은돔벨레는 이번 시즌에 토트넘에 잔류하는 것에 열려 있으며, 준비가 됐다. 그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라며 은돔벨레는 아직 갈라타사라이와 합의하지 못했고, 토트넘에 남을 생각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은돔벨레가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거절하고 결국 팀에 남는다면 구단과 팬들의 답답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은돔벨레 기용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주급을 줘야 하는 은돔벨레가 벤치에만 머문다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확실하다. 결국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은돔벨레 설득에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은돔벨레에게 관심을 갖는 팀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먼저 관심을 보인 구단은 튀르키예 구단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갈라타사라이가 관심이 있었지만, 다른 선수로 옮겨갔다. 페네르바체도 토트넘과 대화 중이지만, 이적료 문제와 더불어 선수 본인이 튀르키예 이적을 반기지 않는다"라며 은돔벨레가 페네르바체 이적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단은 여전히 은돔벨레의 갈라타사라이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등장한 팀은 PSG였다. 기존 주전이었던 마르코 베라티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것이 유력하며,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등의 기량이 아쉬운 PSG는 최근 이강인까지 부상을 입으며 중원 보강 가능성을 검토했고, 은돔벨레 또한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손을 내민 팀들은 은돔벨레가 지난 시즌 뛰었던 세리에A 소속 구단들이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제노아는 토트넘과 은돔벨레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제노아와 토트넘의 합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승격팀인 제노아 이적을 원하지 않았고, 곧이어 세리에A 명문 인터 밀란이 은돔벨레 영입을 검토했다. 로마노는 "이적시장 마지막 48시간을 남겨두고 인터 밀란이 토트넘에 은돔베레 임대 조건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은돔벨레와 제노아의 거래는 100% 끝났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매체들에서도 "인터 밀란은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을 고려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는 은돔벨레 역시 영입 대상에 포함돼 있다"라며 은돔벨레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꾸준한 튀르키예 리그와 세리에A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잔류를 고민 중인 은돔벨레가 토트넘 팬들이 원하는 이적에 성공할지, 아니면 구단에서 경기를 뛰지 못할 수 있음에도 잔류를 택할지는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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