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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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잘하던 박승욱의 치명적 2실책, 롯데 뼈아픈 3연패로 이어졌다

기사입력 2023.08.20 19:30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뼈아픈 3연패를 당하며 5강 다툼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책 2개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롯데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4차전에서 6-7로 석패했다. 지난 18일 4-5, 19일 2-5 역전패에 이어 3경기 연속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이날 1회 1점, 2회 2점, 4회 1점 등 게임 초반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면서 4-1의 리드를 잡았다. 선발투수 박세웅도 3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4회말 수비에서 키움 선두타자 김휘집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박승욱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박세웅은 이주형, 전병우를 연이어 범타 처리했지만 2사 후 임병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스코어가 4-3으로 좁혀졌다.

박승욱의 실책이 없었다면 임병욱과 상대하지 않고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기 때문에 박세웅과 롯데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롯데가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7회말에도 박승욱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김태진의 내야 땅볼을 박승욱이 또 한 번 포구 실책을 범했고 이후 임병욱의 중전 안타, 김동헌의 희생 번트로 상황이 1사 2·3루로 악화됐다.

롯데는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준완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줘 4-4 동점이 됐고 이후 김혜성에 1타점 2루타, 도슨에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4-6으로 게임이 뒤집혔다.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 정보근의 1타점 2루타 등을 묶어 6-6으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지만 8회말 1사 만루에서 마무리 김원중이 김동헌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 결승점을 헌납했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는 안치홍-윤동희-이학주가 키움 마무리 임창민에게 차례로 아웃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로서는 평소 안정적인 수비를 해주는 박승욱이 기록한 2개의 실책이 뼈아팠다. 박승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87경기 타율 0.288(212타수 61안타) 21타점 13도루 OPS 0.745로 쏠쏠한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수비에서도 2루수, 유격수, 3루수 등 내야 어느 포지션에 위치해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롯데가 올 시즌 5강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바탕에는 박승욱의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박승욱의 평소 수비력이 발휘되지 못했다. 외려 키움의 기를 살려주는 실책으로 여러 가지 아쉬움 속에 일요일 저녁을 맞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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