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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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브라이턴전 35분 활약 시즌 첫 골 '쾅'…팀은 홈에서 1-4 대패 [PL 리뷰]

기사입력 2023.08.20 03:44 / 기사수정 2023.08.20 03:5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3번째 시즌을 맞는 황희찬이 새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골 맛을 보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그러나 소속팀은 대패하며 초반 2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황희찬은 20일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끝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홈팀이 0-4로 크게 뒤진 후반 10분 파비우 실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5분 뒤인 후반 15분 헤더로 그의 시즌 첫 골이자 울버햄프턴 팀 전체의 시즌 첫 골이 나왔다.

후반 10분 함께 교체로 들어갔던 파블로 사라비아가 오른쪽 코너킥을 올렸고 볼이 반대편에 있던 황희찬에게 배달되자 그의 헤더가 원정팀 골망을 출렁였다. 비디오판독(VAR)에 곧장 들어갔으나 황희찬의 골로 인정됐다.

황희찬은 두 팔을 위로 치켜들며 박수쳤다.





시즌 첫 골이자 지난 2021/22시즌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옮긴 울버햄프턴에서의 10번째 골이다. 황희찬은 이날 득점포를 합쳐 프리미어리그 9골과 FA컵 1골을 울버햄프턴에서 뽑아냈다.

황희찬은 앞서 지난 15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시즌 개막전 원정 경기에선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갔으나 자신이 들어간 뒤 홈팀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골이 터지면서 0-1로 패한 것을 지켜봐야 했다.

시즌 개막 직전 훌렌 로페테기 전 감독 대신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은 개리 오닐 감독은 브라이턴전에서도 일단 황희찬을 벤치에 앉혀 조커로 쓸 의사를 나타냈다.

이날 울버햄프턴에선 조세 사 골키퍼를 비롯해 넬슨 세메두, 맥스 킬먼, 크레이그 도슨, 라얀 아이-누리가 백4롤 이뤘다. 주앙 고메스, 마리우 레미냐, 마테우스 누녜스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파비우 실바, 마테우스 쿠냐, 주앙 네투가 전방 공격을 맡았다.





황희찬 입장에선 오닐 감독 부임 뒤 불투명한 자신의 팀내 입지를 초반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다. 지난 2021/22시즌 울버햄프턴에 온 황희찬은 첫 시즌 임대 신분임에도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 나섰고 이 중 선발로 20차례 출격해 5골을 넣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허벅지 부상으로 두 차례나 쉬는 등 우여곡절 끝에 27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다. 27경기 중 선발은 12번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았던 로페테기 감독이 황희찬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 결승포를 보면서 극찬하는 등 재능은 인정한 편이어서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는 와중에 27경기를 뛸 수 있었다.

하지만 오닐 감독이 얼마 전 부임한 만큼 황희찬은 다시 원점 경쟁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브라이턴전에서는 어떻게든 골이나 어시스트로 돌파구를 열어 선발로 뛸 수 있는 자격을 입증해야 했는데 2경기 만에 골을 넣어 다음 경기에서 그의 선발 여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황희찬이 득점포로 국내 축구팬들을 기쁘게 했지만 울버햄프턴은 1-4로 크게 지면서 향후 프리미어리그 행보에 노란불이 켜졌다.




이날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은 제이슨 스틸 골키퍼를 비롯해 페르비스 에스투피난, 루이스 덩크, 애덤 웹스터, 제임스 밀너를 백4로 짰다. 빌리 길모어, 파스칼 그로스가 더블 볼란테를 이뤘으며, 미토마와 훌리오 세사르 엔시소, 솔리 마치가 2선 공격을 형성했다. 원톱은 대니 웰벡으로 낙점됐다.

특히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 나서 7골을 터트렸던 미토마가 이날 경기 첫 골을 터트렸다. 미토마는 전반 15분 페르비스 에스투피난의 볼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잡은 뒤 문전으로 40여m를 질풍처럼 질주, 골지역 앞에서 오른발 슛을 쏴 이날 경기 첫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분엔 웰벡의 슛을 사가 쳐내자 침착하게 가운데로 밀어넣어 에스투피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승격팀 루턴 타운을 4-1로 대파했던 브라이턴은 이날도 마치가 후반 6분과 10분 연속골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홈팀은 황희찬의 만회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루턴 타운과 치른 개막전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마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하고 팀의 대승에 공헌했던 미토마는 이날 1골 1도움을 더해 초반 2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작성했다.

미토마는 한 때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룩한 맨체스터 시티 러브콜설에 휩싸였으나 최근엔 이적설이 쏙 들어간 채 브라이턴과 재계약 및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비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리는 에버턴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출격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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