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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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1명이야 2명이야?…4이닝 던지고 '부상 강판'→8회 시즌 40호 홈런 '쾅'

기사입력 2023.08.04 15:1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8월 첫 선발 등판을 승패 없이 마감했지만, 40번째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오타니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출전했다.

'투수' 오타니는 4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3.43에서 3.32로 낮췄으나 2년 연속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타자' 오타니는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46개) 이후 2년 만의 40홈런.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오타니는 1회초 J.P. 크로포드의 안타와 에인절스 C.J. 크론의 송구실책으로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의 유격수 뜬공, 칼 랄리의 삼진에 이어 타이 프랜스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곧바로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오타니는 3회말에 볼넷 1개를 얻어내면서 멀티출루를 완성하는가 하면, 2회에 이어 3회와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그런데 오타니는 4회초를 끝으로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5회초에 앞서 등판한 투수는 호세 소리아노였다. 투구 내용에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었고 스코어도 0-0으로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이었다.




59구를 소화한 오타니가 갑작스럽게 교체된 이유는 무엇일까.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오른쪽 엄지손가락 경련 증세로 정상적으로 공을 뿌릴 수 없었다. '보호 차원'의 교체였던 셈이다.

투수교체 이후 계속 방망이를 잡은 오타니는 타석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자동 고의4구초 출루한 뒤 후속타자 크론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면서 시즌 14호 도루를 달성했다. 여기에 크론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2루에 있던 오타니는 홈으로 쇄도, 팀에 1-1 동점을 안겼다.

여기에 오타니는 팀이 2-1로 앞서가던 8회말 아이재아 캠벨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시속 96.2마일(약 155km)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속 106.7마일(약 172km)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타구가 날아갔다.




문제는 9회초였다. 마무리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즈가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케이드 말로에게 역전 만루포를 헌납, 2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말에 점수를 뽑지 못한 에인절스는 결국 3-5로 패배했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56승54패(0..509)다.

사진=AF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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