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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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370분 혈투, 키움만 웃었다...롯데 5할 붕괴 후 연패 수렁

기사입력 2023.07.24 01: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장장 6시간 10분의 혈투는 외국인 타자들의 방망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생 끝에 낙이 왔고 롯데 자이언츠는 헛심만 뺸 꼴이 됐다. 

키움은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시즌 8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7-6으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키움은 3회초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이지영의 안타와 이용규의 희생 번트, 롯데의 실책 등을 묶어 무사 2·3루 찬스가 상위 타선에 연결됐다. 이어 김혜성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외국인 타자 도슨의 2점 홈런으로 3-0으로 먼저 앞서갔다.

끌려가던 롯데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안치홍의 볼넷, 이정훈의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한동희,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로 3-2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계속된 1사 1·3루의 추가 득점 기회도 살려냈다. 유강남의 적시타로 동점, 김민석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키움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얻어 5-5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이후 비 때문에 흐름이 크게 끊겼다. 키움의 6회초 공격 1사 1·2루 상황에서 이용규의 타석 때 우천으로 저녁 7시 26분 게임이 중단됐다. 비가 그치고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재개까지 1시간 26분이 소요됐다. 

저녁 8시 52분 다시 승부에 돌입한 가운데 8회 난타전이 펼쳐졌다. 키움이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승기를 잡는듯했지만 롯데도 8회말 대타 전준우의 동점 2점 홈런이 작렬하면서 6-6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키움은 10회초 2사 후 도슨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원석의 자동 고의사구 출루 후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7-6으로 만들었다.

키움은 이후 마무리 임창민이 볼넷과 수비 실책 여파로 2사 1·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박승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천 중단 시간을 제외하고 장장 4시간 44분 혈투 끝에 웃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시즌 40승 47패 2무를 기록,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9위에서 8위로 도약했다. 5위 롯데를 2.5경기 차로 쫓으며 후반기 레이스 시작과 함께 5강 다툼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1일 키움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도슨은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복덩이'로 떠올랐다.



반면 롯데는 외국인 타자 구드럼이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으로 침묵한 게 뼈아팠다. 구드럼은 지난 21일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신고한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롯데는 전날 패배로 5할 승률이 붕괴됐던 가운데 4위 NC 다이노스와 2.5경기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외려 6위 KT 위즈에 0.5경기, 7위 KIA 타이거즈에 1경기 차로 쫓기면서 5위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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