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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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만 떠올리면 울컥…신인 강태주의 진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6.22 19: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괜찮은 신인의 등장이다. 배우 강태주가 연기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에 출연한 배우 강태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강태주는 1980:1의 경쟁률을 뚫고 '귀공자'의 마르코 역에 낙점됐다. 하지만 그는 매번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다고 전했다. "한 해는 1차만 붙었고, 그다음 해는 감독미팅까지만 가고, 그다음 해는 최종까지 갔지만 안돼 힘들더라. 최종까지는 못 가는 배우구나 아쉬워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연락이 오길래, 나를 위로해 주려는 줄 알았다. 아무렇지 않게 '촬영 들어가자'고 말하더라. 기뻐서 거실에서 어머니를 붙잡고 춤췄다. 바로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다"며 합격 통보를 받았던 때를 돌이켜보기도 했다.



강태주는 본래부터 연기에 뜻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그는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아 광고 마케팅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고자 했다.

그는 "21살 때 대외활동을 하게 됐다. 패션 관련 서포터즈를 많이 했는데 관계자들이 모델해 볼 생각 없냐고 했다. 그땐 시골에서 상경한 대학생이어서 어떻게 하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리트 사진도 찍다 보니 그게 주변에 퍼져서 연락이 오더라. 군대 가서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모델로는 한계가 있고 저를 표현하는 것도 좋아해 연기를 배워봐야 겠다 생각했다. 주말에 외출을 할 수 있는 의경이었던 터라 그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대해 진심이 됐던 시점은 배우기 4~5년쯤 됐을 때"라며 갑자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처음에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다 보니 너무 힘들더라. 그런데 하나를 깼을 때의 즐거움, 칭찬받았을 때의 성취감이 여태까지 해봤던 상을 타고 자격증 합격하고 이런 성취감과 다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한 연기 선생님이 계시는데, 연기에 대해서 솔직해져야 하고 표현해야 하고 너를 아끼고 사랑해 줘야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해주셨다"며 "처음엔 아무 생각 없었는데 더욱 진지해져야 하는 순간이 되면서 연기를 더 사랑하게 됐다. 돌아갈 길은 없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태주는 "'귀공자'라는 작품을 신인 때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현장의 마음가짐 태도, 작품에 임할 때 몸을 사리지 않는 걸 경험으로 배웠다"며 감사해했다. 

이어 "신인 배우들이 하기 힘든 경험을 이 작품에서 다했다. 무술, 노출, 감정, 와이어, 선배들과의 호흡 그런 귀중한 경험을 많이 해서 나는 이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귀공자'를 통해 얻은 귀중한 경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복싱선수 역할을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 직업, 역할을 하게 될 텐데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연기 활동을 펼쳐갈 강태주는 "연기 잘하고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말이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된다. '나쁘지 않았다'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다"며 "아직 차기작이 없어서 빨리 저를 잡아주시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귀공자'는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스튜디오 앤뉴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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