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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연 "한석규 선배님이 사탕 주는 신, 대본에 없었죠" (김사부3)[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6.18 11: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소주연이 '낭만닥터 김사부3'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종영에 앞서 소주연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주연은 극중 응급의학과 전문의 윤아름 역을 맡아 돌담병원의 에너자이저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시즌2에서는 전문의 윤아름(소주연 분)의 성장은 물론, 박은탁(김민재)와의 '직진 커플 로맨스'를 엿볼 수 있었다.



'김사부3'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16.8%, 순간 최고 시청률 19.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소주연은 시즌3에도 이어진 뜨거운 반응에 대해 "너무 감사했다. 똑같이 여전하게 사랑을 보내주셔서 한 번 더 웃으면서 촬영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유튜브 댓글들이 재밌었다. 동화(이신영)한테 금쪽이 별명을 지어준 댓글이 제일 재밌었다. 그리고 호준(고상호) 선배한테는 원조 금쪽이라고 하시더라"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또 은탁, 아름 커플이 헤어졌을 때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시더라. 그때 반응이 궁금해서 찾아봤었다. 마지막회에서 다시 재회하는데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 은탁아름스럽게 직진으로 간다. 아름이가 먼저 (다시 만나자고 한다.) 아름이한테 몰입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윤아름의 성장이 돋보였던 시즌3. '진짜 의사처럼 보인다'는 댓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소주연은 "익숙해지진 않고 매번 떨린다. 그런 신 할 때마다 현장에서 (자문) 선생님들께 물어본다. 하나하나 디테일 한 것도 기억을 해야 하고 NG도 내면 안 되니까. 사실 NG를 내도 되는데 제가 괴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긴장은 되지만 방송으로 볼 땐 되게 좋은 것 같다. 몸은 힘들지만 다 같이 힘들지 않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그럴 때 또 전우애가 생겨나는 것 같고. 서로 물어보면서 알려주고 그런다"라고 말했다.

소주연은 차은재 역의 이성경을 언급하며 "특히 성경 언니는 정말 똑똑하고 반(半) 의사 같다. 저는 수술실에는 안 들어가지만 언니는 수술실에 들어가지 않나. 제가 생각했을 때 언니는 진짜 이제 'CS 차은재'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자문) 선생님께서 저희한테 '배우분들이 원래 이렇게까지 의사가 하는 일을 알고 싶어하고 궁금해하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그럴 만큼 각자 역할에 큰 애정이 있었다"라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엄쌤(정지안)이랑 크리코(윤상갑상막 절개술) 했던 신이 기억이 난다. 그때 실제로 등줄기에 땀이 흐를 만큼 집중하면서 했었다. 아직까지도 그때를 (생각하면) 긴장된다. '실수하면 안돼' 하면서 했었다"고 전했다.

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은 민국(김주헌) 원장님이랑 호준(고상호) 선배가 눈 오는 날 혈액 박스를 들고 달리는 신이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기분 좋았던, 멋진 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사부(한석규)와의 케미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소주연이 언급했던 크리코 신에서 김사부는 윤아름을 흐뭇하게 바라보는가 하면, 사탕과 함께 칭찬을 건네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윤아름의 성장을 단시간에 보여준 장면이었다.



소주연은 "원래 (사부님이 아름에게) 사탕 주는 게 대본엔 없었다. 사부님이 아이디어를 내신 건지, 감독님의 아이디어인지는 못 여쭤봤는데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사탕 주는 신을 많이 기억해 주시더라. '역시 다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한석규 선배님이 신에 대한 조언보다는 사생활,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배우로서의 고충, 힘들 때 스트레스 관리하는 법 같은 것들. 또 사부님의 전작들 얘기도 나누고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진경 선배님이 외상 센터로 가셔서 아쉽긴 했지만 가끔 만날 때마다 얘기도 많이 하고 잘 챙겨주셨다. 사부님도 인사를 드리면 '그래, 아름아. 별 일 없지?' 하셨다. 틈틈이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선배님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선배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소주연은 "가족이다. 또 후배들이 들어와서 기분이 색달랐다. 동화(이신영), 선웅(이홍내)이와 돌담을 지키게 돼서 재밌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시즌2 때랑은 또 다르게 나름의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현장 분위기에 대해 "분위기 메이커는 감독님인 것 같다. 메이킹에 되게 많이 나오시더라. (웃음) 정말 좋으시다. 제가 생각했을 때, 감독님이 돌담의 비타민이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두 분이 들어와서 리프레시 되는 느낌도 있고 재미난 상황들이 많이 생겼다. 삭막한 병원에서 그 둘로 인해 재미난 신들이 생기니까 저도 시청자로서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애정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이앤에스, 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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