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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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엄마' 작가 "이도현 같은 배우가 있을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6.19 08:0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세영 작가가 '나쁜엄마' 속 가장 탁월했던 캐스팅으로 이도현을 꼽았다.

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첫 회 3.6%로 시작한 '나쁜엄마'는 최종회 12.0%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과 함께 마무리했다. 이는 JTBC 수목드라마 역대 흥행 1위 수치다.

배세영 작가는 엑스포츠뉴스와 서면으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세영 작가는 '나쁜엄마'의 가장 탁월한 캐스팅으로 '이도현'을 꼽았다. 너무 어려운 선택이었다는 그는 "검사의 냉철함과 7세 어린아이의 순수함, 사랑하는 연인을 대하는 닭살 로맨스, 삼식을 놀리는 개구장이 표정 그리고 엄마를 향한 감정연기를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표현해 낼 수 있는 배우가 몇이나 될까 생각했다"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연기를 소화한 이도현을 극찬했다.

또한 배 작가는 극 중 애틋함을 표현하며 많은 이들을 눈물 짓게 한 라미란과 이도현의 연기에 대해 "두 분이 함께 한 모든 신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만큼 다 감동적이고 좋다"며 사고로 아이가 된 강호가 영순에게 '배부르면 잠와, 잠오면 공부 못해'라며 눈물짓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는 "작품을 쓰면서도 많은 눈물을 흘린 장면인데 두 배우의 완벽한 구현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좋았고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 작가가 선정한 명대사는 무엇일까. 그는 '어서 와'를 택했다. 해당 대사는 아이가 됐던 강호가 기억을 되찾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걸 알게 된 영순이 그에게 제일 처음 건넨 말이다. 

배 작가는 "해당 대사는 단순히 기억이 돌아왔다는 사실뿐 아니라, 오해가 쌓였던 모자의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생각에 아주 의미있는 대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눈을 감은 영순에게 강호가 '이따 만나'라고 속삭인 장면도 언급하며 "이 대사는 쓰면서 울컥했다. 영순은 안녕은 왠지 끝인 것 같아서 늘 '이따 만나'하고 해식(조진웅)이 인사를 했다며 '이따 만나, 이따 만나. 그렇게 되뇌다 보면 진짜로 이따가 만나질 것만 같아서 설레고 좋았어'라고 이야기한다. 그날 밤 영순이 눈을 감자, 강호가 여기에 '이따 만나' 라고 대답하는데, 죽음이 관계의 끝이 아니라는 위로의 마음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자칫 어두울 수 있는 드라마, 배세영 작가는 감동과 웃음을 모두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조우리 사람들을 넣었다며 "이들은 완급조절을 위한 의도적인 코미디만의 기능적 역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진심과 따뜻함으로 강호와 영순을 돕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그들의 진정성 있고도 선한 마음과 행동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감동적이고 따뜻하게 풀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극본 작업을 주로 해온 그는 '우리는 형제입니다', '완벽한 타인', '인생은 아름다워', '극한직업'으로 조진웅·류승룡 배우와 인연을 맺었고, 두 배우는 배 작가의 첫 드라마에 특별 출연으로 의리를 과시했다.

배 작가는 "다수의 작품으로 맺은 연을 를 계기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나쁜엄마 작품 초기부터 많은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으셨고 흔쾌히 출연을 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해식 첫 회에만 등장하고 죽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정서를 지배하고, 사건의 시작이자 끝인 인물이기 때문에 강렬한 임펙트를 줄 수 있는 조진웅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나쁜엄마' 기획 초기부터 애정을 가지셨던 분이라 별 다른 부연설명이 필요없었다"며 흔쾌히 중요한 역할로 등장해준 조진웅을 언급하며 "송우벽(최무성) 회장의 부산 사투리와 야구에 관련된 정보도 조 배우님께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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