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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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감독 "구교환, 이나영 작품 끼워달라고…한예리=가까운 사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6.02 17: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박하경 여행기' 이종필 감독이 

이종필 감독은 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 분)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이날 이종필 감독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다 기억에 남는데 어쩔 수 없이 8화인 것 같다"며 "이렇게 얘기하면 특별출연했던 배우들이 밟힌다.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 배우들을 만났을 때 '당신이 출연한 에피소드가 최고'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근데 그게 거짓말이 아니다. 한예리 씨에겐 2화가 최고라고 했고 구교환 씨에겐 3화가 최고라고 했는데 매번 진심이었다"라며 입담을 뽐냈다.



앞서 이나영은 구교환과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전한 바 있다.

구교환 섭외에 대해 이 감독은 "다른 영화를 촬영 중이었는데, 현장에서 구교환 배우님이 보이길래 이나영 배우님과 하게 됐다고 했더니 뭐 할 거 없냐고 물어보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구교환 배우가 '나도 끼고 싶다'고 했다. 남자 캐릭터가 많이 나오진 않지만, 고를 것도 없었다. 구교환 배우가 연출도 하고 예전에 독립영화 할 때도 만났던 사이라서 자연스럽게 캐스팅하게 됐다. 이걸 이나영 씨에게 말씀드리니까 구교환 배우의 단편 작업들도 봤다고, 좋아하는 배우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첫 드라마 연출작,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에 이종필 감독은 "사실 큰 차이는 모르겠다. 그냥 하던대로 했다. 극장에서 상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궁금한 상황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테면 영화 상영을 할 때는 꼭 극장에 가본다. 영화가 끝나면 괜히 얼쩡거리면서 나오는 사람들 표정을 본다. 화장실에 가서 얘기도 들어보는데 지금은 들어갈 화장실이 없다. (웃음) 이제 특별상영하니까 제가 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박하경 여행기'는 25분 가량의 미드폼 형식으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이 감독은 "영화는 줄이는 게 일이다. 조금이라도 늘어지면 안 된다. 한 프레임이라도 줄이는 작업을 했다면, 드라마는 웨이브 측과 애기한 시간이 있었다. (촬영하면서) 영화 호흡으로 하니까 안 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조금 더 여유를 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또 "연출적으로는 (드라마의) 소재를 들었을 때, 굉장히 느리겠다는 선입견이 있지 않나. 그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 느린 듯 하지만 리듬감 있게 볼 수 있는 계산이 깔려있다. 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예리 캐스팅에 대해서는 "한예리 배우님과 너무 가까운 사이다. 졸업 영화의 주인공이었다. 가까워서 선뜻 생각을 못 했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이 역할은 한예리 배우가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10여년 만에 오랜만에 작업을 하는데, 더 재밌고 강렬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아는 한예리는 정말 잘하고, 다양한 모습을 다 할 수 있는 배우다. 그래서 정반대로 가보고 싶었다. 불안하고,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울고 이상한 것도 하고. 그러다가 불편한 2화가 됐다"고 말했다.

또 6화, 1화를 언급하며 "김치전도 세팅이 아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오신 것도 아니고, 이나영 배우가 직접 한 거다. 요리하는 걸 그대로 찍었다. 컷하면 스태프들 입에 넣어주시고 그랬다. 10장 정도 부쳤다. 맛없으면 안 되니까 제작 PD님 장모님의 김치를 직접 가져왔다. 1화 비빔밥도 절에 계시는 보살님들이 직접 만들어주신 거다"라고 전해 흥미를 높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웨이브, 더램프㈜, 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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