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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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술 적중' 남기일 감독 "조나탄 등 브라질 선수들, 날 더워져야 잘 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5.20 22:3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리 조나탄 같은 브라질 선수들은 날이 더워져야 잘 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제주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조나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제주는 7승 3무 4패로 서울과 같은 승점 24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7골 뒤져 3위를 유지했다. 연승 행진은 5에서 중단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남기일 감독은 힘든 원정임을 고려한 듯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경기였다. 수비도 잘 됐고,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면서 "마지막 실수는 아쉽지만 원정까지 와서 열심히 잘 뛰어준 것 같아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는 실점 장면에서 김동준 골키퍼가 서울 김신진과 충돌해 공을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김동준은 파울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고 득점을 선언했다.



남 감독은 "가까이서 본 건 아니지만 멀리서 지켜봤을 때는 상대 발이 들어와서 조금 기다렸던 것처럼 보였다"며 "자칫 부상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다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남 감독은 후반 초반 헤이스를 대신해 유리 조나탄을 투입했다. 조나탄은 후반 33분 안현범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남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남 감독은 "조나탄은 K리그에 조금씩 적응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면서 "갖고 있는 능력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이어 "요즘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데 (조나탄 같은) 브라질 선수들은 날씨가 더 더워져야 잘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앞으로 출전 시간을 더 늘리면서 잘 적응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는 주중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FA컵 16강전을 시작으로 홈 3연전을 치른다.

남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 목 마른 선수들, 기회를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경기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들을 홈에서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해소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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