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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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TV 꺼" 마요르카 감독…이강인 애써 외면 "계약 남아 있잖아"

기사입력 2023.04.26 09:07 / 기사수정 2023.04.26 10: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마요르카 미드필더 이강인의 활약에 올여름 프리미어리그 혹은 라리가 빅클럽 이정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나 하베이르 아기레 감독은 이를 애써 외면하는 모습니다.

이강인은 지난 24일 헤타페와의 스페인 라리가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짜릿한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강인 개인은 물론 한국인 선수를 통틀어 라리가 첫 멀티골이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터진 쐐기골은 60여m를 단독드리블한 뒤 마무리한 것이어서 이강인의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피드나 체력 문제를 한꺼번에 일축한 순간이기도 했다.

이강인이 이렇게 맹활약하자 그의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국과 스페인에선 애스턴 빌라를 비롯해 뉴캐슬, 브라이턴, 울버햄프턴 등 구체적인 팀 이름까지 나온 상황이다. 특히 비야레알 감독 시절 이강인을 상대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가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상태다.  것으로 전해졌다. 1800만 유로(260억원)로 알려진 바이아웃까지 모두 지불할 수 있다는 태세다.

그러나 아기레 감독은 오는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강인 이적설에 대한 질문에 "계약이 남아 있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2021년 8월 마요르카에 입단한 이강인은 당시 4년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5년까지 마요르카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이 들어 있다는 것이 변수다.

애스턴 빌라는 이 금액을 올 여름 내고 이강인을 데려가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과의 계약 기간을 원론적으로 답변하며 "난 이강인을 믿는다. 이강인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면서 "월드컵 출전 덕분에 활약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겨울 이강인이 이적을 추진할 때 심드렁한 기색을 내비치면서 바이아웃이 3000만 유로(450억원)라고 이례적으로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러나 스페인 언론은 아기레 감독의 말이 틀렸다면서 이강인 바이아웃이 기존에 알려진 1800만 유로라고 반박하는 중이다.

마요르카가 강등권 탈출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에 대한 아기레 감독의 태도도 계속 관심을 끌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엔 한국인들 시청 때문에 마요르카 경기가 스페인 현지 시간으로 낮에 자주 배정된다면서 "한국인들은 TV를 꺼달라"는 말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어느 팀이든 이강인 바이아웃 260억원을 지불하고, 이강인도 해당 팀을 원하면 아기레 감독이 무슨 말을 해도 이적은 성사된다.


사진=A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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