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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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마무리 기용 승부수…'ERA 0' 수호신 3실점, 연패 탈출 꿈은 산산조각났다

기사입력 2023.04.24 0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믿었던 마무리투수의 난조. 키움 히어로즈의 연패 탈출 꿈은 산산조각났다.

키움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9로 졌다.

양 팀은 난타전 양상을 보이며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SSG가 3회말 최정의 3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곧바로 키움이 4회초 2점을 뽑으며 맞불을 놓았다. SSG는 4회말 최정이 이번엔 적시타를 치며 4-2로 달아났다. 그러나 키움이 7회초 상대 실책과 김휘집의 적시타를 엮어 2점을 생산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대포 한 방으로 재차 리드를 잡았다. 7회말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대타 최주환이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은 끈질기게 쫓아갔다. 2사 만루에서 에디슨 러셀이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리며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만든 키움은 8회초 최고의 불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무리투수 김재웅을 기용한 것. 그러나 김재웅은 불붙은 SSG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김재웅은 선두타자 김강민에 좌중간 안타, 최지훈에 희생 번트를 헌납한 뒤 이날 4타점 활약을 펼친 최정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악몽이 시작됐다. 1사 1, 2루에서 김재웅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1타점 좌전 안타를 얻어맞았고,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 오태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 6-9가 되자 키움은 김재웅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9회초 키움은 1사 1, 2루에서 전병우의 적시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이 종료됐다.

키움은 불펜 에이스 김재웅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재웅은 5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든든히 뒷문을 잠갔다.

키움은 2연패 중이었고 스윕패 위기에 처해있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면 마무리투수 기용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김재웅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키움은 김재웅을 아낄 이유가 없었다. SSG 타선의 타격감이 뜨거운 상태였고 가장 강력한 불펜투수가 필요했다. 김재웅은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고 오는 24일은 경기가 없다.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김재웅은 상대 희생 번트로만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3실점을 떠안았다. 결국 키움은 3연패 수렁에 빠졌고, 시즌 2번째 스윕패를 당했다. 팀을 지키는 수호신이 무너지자 영웅 군단도 끝내 고개를 떨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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