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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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위로 이끈 3안타 주인공 "자신감 갖되 자만하지 않겠다"

기사입력 2023.04.22 09: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양찬열이 올 시즌 개막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단독 3위 도약을 이끌었다. 공수 양면에서 지난해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사령탑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양찬열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 8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 두산의 10-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찬열은 전날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선발출전에 이어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한 좋은 기운을 그대로 이어갔다. 두산이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안재석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조수행의 볼넷 이후 허경민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양찬열이 득점하면서 두산은 1-1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양찬열의 활약은 계속됐다. 팀이 2-1로 앞선 4회말 1사 1·2루에서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연결해 줬고 두산은 안재석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더 뽑아 5-1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양찬열은 자신감을 얻은 듯 더욱더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두산이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려내 또 한 번 공격의 물꼬를 텄고 2사 후 허경민의 1타점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팀의 7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7회말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두산이 8-1로 앞선 1사 2·3루 찬스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스코어를 10-1로 만들었다. 지난해 군 제대 후 1군 복귀 경기(2022년 6월 21일 인천 SSG전)에서 3안타를 때려낸 이후 10개월 만에 한 경기 3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시범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1홈런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게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면서 2경기 연속 선발출전 기회를 준 이승엽 두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양찬열은 경기 후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데 시범경기 때 괜찮다가 정규리그 개막 후 일주일에 한 번씩 출전하면서 잠깐 (안 좋게) 돌았던 것 같다"며 "그래도 타석에서 공은 잘 보였고 꾸준히 준비를 했던 부분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찬열의 올 시즌 목표는 일단 1군에서 생존이다. 김재환, 로하스, 정수빈, 조수행 등 베테랑들은 물론 1년 선배 송승환까지 두터운 뎁스를 뚫고 외야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김인태, 김대한까지 돌아오면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양찬열은 일단 "(개막 후)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해서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감독님이 언젠가 나를 중요할 때 기용하시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고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늘 경기가 내게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스스로 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도 "잘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계속 부단히 노력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내일은 또 내일이니까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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