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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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향기' 물씬 풍긴 백정현, 퍼펙트까지 넘봤던 '아트 피칭'

기사입력 2023.04.18 21:5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퍼펙트 투구까지 넘봤던 아트 피칭이었다. 2021시즌 백정현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였다.

백정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출발이 산뜻했다. 1회 백정현은 김혜성을 2루수 뜬공, 김휘집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막은 뒤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는 이형종을 2루수 땅볼로 묶었고 에디슨 러셀과 박주홍을 각각 중견수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백정현은 순항을 펼쳤다. 3회 김동헌을 유격수 땅볼, 임병욱을 2루수 땅볼로 봉쇄한 후 송재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는 김혜성을 중견수 뜬공, 김휘집을 3루수 땅볼,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막았다.

백정현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이형종을 좌익수 뜬공, 러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박주홍도 루킹 삼진으로 제압했다. 6회 백정현은 김동헌과 임병욱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했고 송재선을 3루수 땅볼로 묶었다.

7회도 백정현의 상승세를 막을 수 없었다. 김혜성을 2루수 땅볼, 김휘집을 헛스윙 삼진,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8회 백정현은 선두타자 이형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퍼펙트 투구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뒀다. 이후 러셀의 땅볼 타구가 백정현의 글러브를 맞고 느리게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고 공을 잡은 이재현이 1루에 던졌으나 러셀의 발이 빨랐다. 결국 내야 안타를 내주며 대기록 도전이 마감됐다. 이후 백정현은 이지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백정현은 9회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동헌에 좌전 2루타, 임병욱에 중전 3루타를 얻어맞으며 실점을 떠안았다. 이후 우완 이승현에게 배턴을 넘겼지만, 이용규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주며 실점이 늘어났다.

이날 백정현은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6-4 승리에 공헌했다. 백정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12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번 등판에서 백정현은 향상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탔다. 2년 전 커리어하이 시즌을 떠올리게 만든 환상적인 피칭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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