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노래하고 황의조 골 넣다…서울, '4만 관중 속' 대구전 3-0 완승 [현장 리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FC서울이 유명가수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많은 홈 팬에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다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12(4승2패)를 기록, 6연승 중인 울산에 이어 2위가 됐다. 대구는 승점 6(1승 3무 2패)을 유지하면서 그대로 6위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이 예고돼 무려 4만 5007명이나 되는 팬들이 들어찼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한국 프로스포츠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날 서울은 4-4-2로 나섰다. 백종범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태석, 김주성, 권완규, 김진야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박수일, 오스마르, 기성용, 나상호가 맡았고, 최전방 투톱은 황의조와 팔로세비치의 몫이었다.

대구는 3-4-3으로 맞섰다. 오승훈이 골문을 지켰고, 조진우, 홍정운, 김강산이 백3를 구성했다. 중원엔 케이타, 세라토, 이진용, 장성원이 맡았다. 최전방에서 바셀루스, 에드가, 고재현이 서울 골문을 노렸다. 세징야는 부상으로 빠졌다.

많은 관중 앞에서 홈팀 서울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0분도 되지 않아 김주성이 김강산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후 황의조가 전반 11분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성공시키고 선제골 주인공이 됐다.

황의조는 이날 득점으로 뒤늦은 국내무대 복귀골을 신고했다.

기세를 탄 서울을 계속해서 대구를 몰아쳤다. 전반 21분 오스마르가 먼 거리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오승훈이 손끝으로 쳐내면서 막아냈다.

서울은 결국 두 번째 득점까지 이른 시간 뽑아내며 대구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전반 33분 서울 코너킥 때 수비수 권완규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맞고 나왔는데, 이를 국가대표 나상호가 재빨리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서울은 전반 41분 팔로세비치가 멋진 왼발 프리킥으로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오승훈이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을 만큼 완벽한 프리킥이었다.



서울이 전반전을 3-0으로 앞선 가운데 원정팀은 후반 대반격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대구는 후반 6분 측면수비수 케이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백종범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백종범은 곧바로 이어진 대구 코너킥 때 나온 바셀루스 헤더 슈팅도 안전하게 잡아내며 골문을 철통같이 지켰다.

서울은 오히려 후반 41분 선제골 주인공 황의조가 역습 기회를 맞이해 멀티골에 도전했지만 오승훈 선방에 가로막혀 이날 4번째 골 기회를 놓쳤다.

대구는 어떻게든 만회골을 터트려 추격의 불씨를 살리고자 노력했으나 서울의 탄탄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면서 끝내 영패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