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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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시간 떼우기' 수단…램파드 바라보는 시선 싸늘하다

기사입력 2023.04.07 09:29 / 기사수정 2023.04.07 09:2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레전드가 '시간 떼우기'용으로 전락했다. 프랭크 램파드에 대한 영국 언론의 시각은 냉정하다.

첼시가 2개월간 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램파드를 선택했다. 램파드 감독은 6일 공식 부임한 뒤 기자회견과 훈련 지휘를 연달아 마치며 2년 전 쫓겨나듯 떠났던 첼시로 돌아왔다. 램파드 감독은 "(임시감독)결정이 쉬웠다. 나의 클럽이기 때문"이라는 말로 첼시 팬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하지만 그의 앞에 놓인 현실은 냉정하다.

첼시에서 13년을 뛰며 648경기 211골을 넣은 '레전드 미드필더'였으나 감독으론 달랐다. 2019년 7월 첼시에 부임, 1년 6개월간 지휘하다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던 그는 이후 에버턴에서도 딱 1년 지휘봉을 잡았으나 역시 지난 1월 해임 통지서를 받았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 해임 뒤 지난 5일 리버풀전을 지휘한 브루노 살토르 감독대행은 베스트11을 짜 본 적이 없는 '왕초보'였고, 그렇다고 시즌 막판 정식 감독을 세우기엔 내로라하는 지도자들이 모두 꺼렸다.



영국 '더선'은 "램파드 감독의 임명은 첼시 수뇌부가 정식 감독 뽑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싸늘하게 분석했다. 그야말로 '시간 떼우기'용이라는 것이다.

두 달짜리 감독이라도 자산의 능력을 조금이나마 보여주면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다는 램파드 감독의 절실함을 첼시가 이용하는 셈으로 볼 수 있다.

램파드 감독은 8일 울버햄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두 경기 포함 11경기를 치러야 한다.

맨유, 아스널, 맨시티전 등 강팀과의 힘든 격돌이 줄줄이 남아 있다.

램파드 감독은 취임 직후 "여긴 첼시다. 11위하는 구단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파이팅을 당부했다. 팀의 소방수 역할을 잘 해내 추락한 명성을 되찾을지, 하위권으로 몰아넣어 위기를 부채질하는 중심에 설 것인지 램파드 감독의 두 달이 프리미어리그 새 이슈가 됐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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