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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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명단에서 빼더니'…포터 경질에 '좋아요' 꾹→시원한 복수

기사입력 2023.04.04 08: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 첼시 선수가 그레이엄 포터 감독 경질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4일(한국시간) "첼시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그레이엄 포터 감독 퇴장을 알리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터 감독과 결별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선임된 포터 감독은 이로써 1시즌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불과 약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아야만 했다.

포터 감독은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첼시 수뇌부의 인내심을 시험했는데, 지난 2일에 열렸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0-2로 패해 리그 순위가 11위로 추락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결국 첼시는 칼을 빼들면서 계약 기간이 아직 4년 이상 남은 포터 감독과 즉시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포터 감독 경질을 알리는 게시물에 좋아요까지 누르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선수가 한 명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해당 선수는 다름 아닌 지난해 여름 때 영입된 공격수 오바메양이었다.



오바메양은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첼시로 거취를 옮겼다. 이때 오바메양 영입을 추진한 건 과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에 함께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었다.

오바메양은 옛 스승 투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첼시로 향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투헬 감독이 경질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투헬 감독의 뒤를 이어 첼시 지휘봉을 잡은 포터 감독은 자신이 영입하지 않은 오바메양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았다. 포터 감독 부임 후 오바메양은 17경기에 나와 단 3골 1도움만 기록했다.

또한 포터 감독이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엔소 페르난데스와 미카일로 무드리크 그리고 주앙 펠릭스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등록하기 위해 오바메양을 제외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냉랭해졌다.

시간이 흘러 포터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게 되자 오바메양은 자신을 홀대한 사령탑이 나간다는 소식에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첼시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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