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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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껄' 벵거가 지금도 후회하는 이적…앙리도, 판페르시도 아니었다

기사입력 2023.03.31 02:00 / 기사수정 2023.03.31 1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아스널의 전설적인 감독 아르센 벵거가 자신이 가장 후회한 '선수 판매'에 대해 직접 밝혔다. 

벵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아스널을 대표하는 명장이다. 그는 아스널을 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시즌 동안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 등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함께 지도자 최초로 헌액되기도 했다.

그는 아스널 감독 시절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 선수를 영입, 정상급 기량으로 성장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선수 영입에서도 적절한 금액만을 사용해 수준급 선수를 데려오는 것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벵거 감독도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었다. 벵거 감독은 선수 판매에는 좋은 추억이 별로 없는데, 잘 키운 유망주가 염가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 

이런 가운데 벵거 감독은 최근 과거 선수 판매 중에 자신이 가장 후회했던 사례를 직접 공개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30일(한국시간) "아르센 벵거는 애슐리 콜의 이적을 가장 후회했다"라고 보도했다. 

콜은 아스널 유스 출신 레프트백로 아스널에서 8시즌을 뛰며 2003/04시즌 무패 우승 등을 함께 했다. 하지만 콜은 이후 첼시로 이적했고, 첼시에서 더욱 뛰어난 선수로 성장해 많은 아스널 팬 속을 쓰리게 만들었다. 

더선은 "벵거는 2006년 아스널에서 첼시로 이적한 콜을 붙잡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콜은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이자, 아스널에 핵심적인 선수였다. 그는 첼시로 이적하며 선수 경력 절정에 달했다"라고 했다. 

이어 "아스널은 당시 주급으로 5만5000파운드(약 88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제안했다면 그를 지킬 수도 있었다"라며 주급 문제로 콜이 아스널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벵거는 콜의 이적에 대해 "내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 가장 실수라고 생각한 것은 콜을 잃은 것이다. 콜은 유스 출신이었고, 그가 떠난 것은 주급 차이에 대한 오해 때문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스널은 콜 이탈 이후, 가엘 클리시와 나초 몬레알 등이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다.콜이 보여준 기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결국 그의 빈 자리를 아스널 떠날 때까지 12년이나 느껴야 했고, 후회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더선은 "벵거 재임 기간 티에리 앙리, 패트릭 비에이라, 로빈 판 페르시 등 아스널의 우승 야망을 무너뜨리는 이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벵거 감독은 잡을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고 믿어서인지, 콜의 이적에 더욱 고통스러워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AP, EPA, PA Wire/연합뉴스, 더선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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