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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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나폴리 재계약 '첫 제안' 거절…구단·대리인 의견차 못 좁혀 (이탈리아 언론)

기사입력 2023.03.28 20:01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첫 제안부터 구단과 선수가 모두 만족할 수는 없었다. 

나폴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떠나고, 그 자리를 김민재로 대체했다. 김민재는 이적 후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수비력을 과시하며 나폴리 팬들이 쿨리발리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게 만들었다. 

김민재는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 수상과 더불어 나폴리가 리그 선두로 등극하는 데 크게 일조하며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김민재의 활약에 계약 당시 4800만 유로(약 675억원)가량의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던 나폴리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최정상급 수비수를 염가에 보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맨유와 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한 일부 클럽들은 이미 그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생각이 있다고 알려졌다.

결국 나폴리는 첫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김민재와 재계약 논의에 돌입한 가운데, 나폴리의 첫 번째 제안은 이미 김민재 측에 전달됐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24'는 28일(한국시간) "나폴리의 첫 번째 제안을 김민재 에이전트가 반대했다"라고 보도했다. 

칼치오 나폴리24는 "김민재의 미래는 이번 주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 현재 그는 외국 구단에게만 유효한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되는 조항이 있다. 나폴리는 그 조항으로 클럽과 관계 없이 4800만 유로에서 7000만 유로(약 675억원~984억원) 사이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칼치오 나폴리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의 오는 여름 회계적 자산 가치는 감가상각을 합쳐 920만 유로(약 129억원)다. 나폴리가 김민재를 7000만 유로에 판매한다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려 6080만 유로(약 855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나폴리는 당장의 이득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와 재계약을 우선으로 놓고 있다.

칼치오 나폴리24는 김민재와 나폴리의 재계약 관련 상황에 대해서는 "김민재 에이전트는 그가 가능한 많은 돈을 벌 수 있도록 그의 이익을 추구할 것이다. 나폴리와 에이전트의 접촉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그를 잡길 원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선수와 구단 간의 협상이 어려운 고차방정식임을 시사했다.



이어 "나폴리는 현재 순 연봉 250만 유로(약 35억원)에 보너스 포함 400만 유로(약 56억원)까지 인상할 준비가 됐다. 하지만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당분간 현재 연봉의 2배 수준인 500만 유로(약 70억원)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양측의 연봉 의견 차이가 100만 유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나폴리가 아닌 다른 빅클럽들에서는 이미 김민재의 연봉으로 500만 유로 가량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다보니 나폴리가 적은 연봉을 고수해서는 김민재를 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재계약 협상 중인 나폴리가 본인들이 정해놓은 연봉 상한선까지 포기하며 김민재를 잡아 그의 가치를 인정하는 연봉을 지급, 협상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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