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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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건 "코인노래방 알바…'미친놈'·'비행소년' 듣고 감정 복잡"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3.26 08:00 / 기사수정 2023.03.28 09:1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서 계속) 가수 샵건(#GUN)이 오랜 시간 다져온 음악적 내공을 터뜨린다. 

최근 약 3년 만의 새 싱글 '#reGUN(리건)'을 발표한 샵건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와이킴엔터테인먼트(이하 하와이킴엔터) 1층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타이틀곡 '그러니까'는 오랜 연인과의 권태, 이별을 남녀의 솔직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표현한 곡. 샵건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실제 '그러니까'와 같은 이별을 겪어봤다는 샵건은 "그 당시 술을 마신 뒤 기초 작업을 해놓았다. 이후 현 소속사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곡을 들려줬는데 반응이 괜찮았고, 지금 버전으로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생각과 고민이 많아질 때면 음악 작업에 더욱 몰두하게 된다는 샵건. 여기에 술 한 잔의 힘을 빌려 감성적, 음악적 역량을 극대화시키기도 한다고. "보통 그렇게 작업하고 다음날 들어보면 애매한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는 다음날 들어도 좋더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니까 '좋다'는 피드백이 와있더라." 



전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에서 약 9년이라는 오랜 세월 몸 담았던 샵건. 지난 2015년, 스타쉽의 신인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노머시'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만큼 연습생시절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던 그다. 

샵건은 "연습생 때는 잘 한다는 소리밖에 안 들어본 것 같다. 하지만 '쇼미더머니5' 나간 이후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응원해주는 분들도 많았지만 자꾸 저를 향한 비난이나 욕만 들리고 보이더라. 그때부터 많이 위축되고 혼자 있게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스타쉽과 계약을 종료한 이후 "음악을 접을까 고민하기도 했다"는 그는 새 소속사 하와이킴엔터에서 터를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그러니까' 역시 샵건의 음악적 색깔을 갖고 가는 동시에 음악적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도전이라는 설명. 

샵건은 "옛날에는 센 스타일의 랩으로 '나 멋있어'를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자랑할 것도 없다. 조금 더 솔직한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 배경에는 과거 리쌍, MC몽 등의 감성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샵건의 취향이 담겼다. 그는 "요즘 트렌디한 힙합을 따라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했다. 남녀가 서로 대화하는 방식의 싱잉랩으로 옛날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음악적으로 고민이 많아질 때면 뮤지션 동생들에게도 조언을 구한다고. 샵건은 "음악을 접을까 고민하다가 앞으로 제가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동생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때마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고 조언하더라"며 고마워했다. 



실제 고민 과정에서 코인 노래방 아르바이트까지 해봤다는 샵건은 당시 '미친놈'·'비행소년' 등 자신의 곡이 들릴 때면 "감정이 복잡해졌다"라고 털어놨다. "기분이 이상하더라.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이라는 확신이 더욱 생겼다." 

그 무렵 소속사의 제안으로 다시 한 번 앨범을 발표할 수 있게 됐고, 뮤지션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을 계기로 음악적 커리어를 쌓고 대중적인 인기까지 거둔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자 "일주일에 한 번 오마카세 즐기고 싶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샵건. 

그는 "사실 스스로 응원이나 격려를 해본 적이 없다. 제가 잘했다면 공백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제는 스스로 조금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유명해진다면 그동안 동생들한테 많이 얻어 먹은 만큼 다 불러서 맛있는 음식도 사주고, 노래방까지 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하와이킴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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