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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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탈리아어로 얘기하니까 속이 시원하네" [현장:톡]

기사입력 2023.03.16 11:00



(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지수 기자)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유쾌한 입담을 과시하며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의 정규리그 1위 등극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IBK는 1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지난 12일 봄배구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최근 2경기 연속 풀세트 혈투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 감독은 경기 전부터 흥국생명전 승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흥국생명과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11일 원정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는 했지만 김연경-옐레나 쌍포를 앞세운 흥국생명의 최근 경기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1월 팀을 상위권에 안착시킨 권순찬 전 감독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경질한 뒤 한 달 넘게 김대경 코치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는 파행을 겪었다.

흥국생명은 이탈리아, 튀르키예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아본단자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고 이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면서 통산 5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감독은 "흥국생명이 아본단자 감독 부임 이후 중앙 공격이 많아졌다.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로 가고 있다"며 김연경과 옐레나를 활용하는 부분이 빨라진 것도 변화된 부분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이탈리아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다. 은퇴 후에도 지도자로 활동해 한국 내 대표적인 '이탈리아 통'으로 꼽힌다. 이탈리아어 구사가 유창해 이날 경기에 앞서 아본단자 감독과도 통역 없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아본단자 감독을 경기 전 만나보니까 한국 생활이 괜찮다고 하더라. 나는 아본단자 감독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어 잘 모르지만 (이탈리아에서 배구 선수로 뛴) 우리 딸은 알고 있었다"며 "흥국생명이 우승할 거라고 얘기해 줬다. 오랜만에 이탈리아 말을 했더니 속이 시원했다"고 웃었다.

또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에서도 많은 팀을 지도했고 튀르키예에서도 활동한 명성 있는 감독이다"라며 "한국에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나고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우리 집에 초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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