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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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5아웃' 국대 타선 무력화, '개막전 선발' 이유 증명 [애리조나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25 2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KT 위즈는 일찌감치 2023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웨스 벤자민(30)을 낙점했다. 벤자민은 그 이유를 증명했다.

벤자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벤자민은 1회말 이정후를 2루수 땅볼, 나성범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김현수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예정된 투구수를 채우지 못하며 4번타자 강백호와 맞붙었고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벤자민의 쇼타임은 끝나지 않았다. 다음 타자 박병호와 맞대결을 펼치며 투구를 이어갔고 2루수 뜬공으로 묶었다. 한 이닝에 무려 아웃카운트 5개를 연속으로 잡았다.

계속해서 6번타자 최정을 맞이한 벤자민은 볼넷을 내주며 투구를 마무리했다. 비록 출루를 허용했으나 벤자민의 괴력을 실감할 수 있었던 퍼포먼스였다. 공 23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 149km/h를 뿌렸다.

경기 후 벤자민은 "아프지 않고 몸 상태가 좋다. 여기 날씨가 꽤 추운데, 한국도 3월에는 마찬가지다. 다행히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가서도 이런 모습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 불펜 투구만 소화했던 벤자민은 이날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그는 "오늘 오랜만에 실전에서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러다 보니 더 집중이 됐고 동기 부여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벤자민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특히 최고 149km/h를 찍은 빠른 공에 시선이 간다. 벤자민은 "비시즌부터 구속 증가에 중점을 뒀다. 웨이트 무게를 올리고 몸무게도 3kg 정도 증가했다. 많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에이스의 사명감을 드러냈다.

정규 시즌 개막까지 아직 한 달이 넘는 시간이 남았지만, KT는 이미 개막전 선발투수로 벤자민을 점찍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의 투구 컨디션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벤자민을 상대로 라이브배팅에 나섰던 강백호는 역대 KBO리그 최고의 좌완을 봤다고 치켜세웠다.

벤자민은 국가대표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개막전 선발 자격을 입증했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합류해 진가를 발휘했던 벤자민. 2023시즌 그의 퍼포먼스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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