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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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홈런 2루수' 탄생 기대하는 이승엽 감독, 강승호는 자신 있다

기사입력 2023.02.21 20: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감독님 말씀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나도 20홈런을 꼭 쳐보고 싶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29) 지난해 프로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117), 두 자릿수 홈런(10)을 때려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비록 팀이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호타준족 2루수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강승호 역시 기세를 몰아 2023년에는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정규리그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것은 물론 시즌 20홈런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정해놨다.

강승호가 20홈런 목표를 설정한 건 이승엽(47) 신임 감독의 영향도 컸다. 이 감독은 이번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강승호가 2022 시즌 두산 야수 연봉 고과 1위라는 걸 알게 된 이 감독은 강승호의 이름 대신 '고과 1위'라는 애칭을 붙여주면서 선수 기 살리기에 나섰다.

강승호는 "감독님께서 항상 제가 시즌 20홈런을 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굉장히 많이 불어 넣어 주신다.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감독님이 항상 먼저 다가와 주시고 선수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신 것 같다"고 사령탑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또 "20홈런을 치고 싶다. 시즌이 시작해 봐야 아는 거지만 일단 자신감은 있다. 20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며 "매번 인터뷰 때마다 전 경기 출전을 먼저 얘기하고 있는데 20홈런도 꼭 쳐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두산 2루가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는 자만심은 머속에 단 '1'도 없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만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유찬(25), 전민재(24), 박계범(27) 등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스프링캠프 기간 주전 입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타격 못지않게 수비 역시 잔 실수 없는 플레이를 위해 글러브 끈을 바짝 조였다. 

강승호는 "내가 지난해 어느 정도 성적이 나왔다고 해서 주전이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하는 후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생긴다"며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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