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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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미채용…쇼트트랙 '갈락티코' 성남시청, 비정상 운영 언제까지?

기사입력 2023.01.31 16: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성남시청이 공석인 빙상팀 코치를 채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수준급 선수들이 모인 성남시청 쇼트트랙팀의 비정상적 운영이 이어질 전망이다.

성남시는 31일 고시를 통해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단원(코치, 트레이너) 공개채용 최종합격자를 공고하면서 하키 종목 트레이너는 합격자를 최종 확정한 반면, 빙상팀 코치는 합격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가 이달 초 코치를 채용하기로 하자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출신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그리고 김선태 20128 평창 올림픽 한국 대표팀 감독 및 2022 베이징 올림픽 중국 대표팀 감독 등이 응시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두 지도자는 지원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적지 않은 반대 여론에 직면했다. 시는 합격자 없음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성남시청 쇼트트랙팀은 세계 정상급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에서도 '갈락티코'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가장 실력 좋은 팀 중 하나다.



2018 평창 올림픽 2관왕을 차지하고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는 등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과 여자쇼트트랙 1~2인자를 다투는 최민정, 그리고 2020 몬트리올 4대륙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남자 선수 김다겸 등이 몸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말 이준서와 서범석(이상 남자), 김건희, 김길리(이상 여자)가 입단했다.

이준서는 2022 베이징 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김건희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이며, 김길리는 현역 국가대표로 '포스트 최민정' 1순위 후보다.

하지만 시는 마땅한 코치를 구하지 못해 결국 채용을 미루게 됐다.

조만간 다시 채용공고를 내서 적임자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민정 등 쇼트트랙 선수 6명이 지난 9일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팀"이라며 "이렇게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도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판장을 돌린 것이 뒤늦게 드러나 이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민들 세금으로 운영되는 팀이다보니, 코치 채용 때 여론에 부응하는 인물을 고르는 것은 필수다. 이에 더해 선수들 눈높이까지 맞추는 것도 새 코치 필요조건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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