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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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프➞마라도나➞펠레···축구 만들고 바꿨던 별들이 떠나다

기사입력 2022.12.30 17: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별들이 하나 둘씩 지면서 팬들을 슬픔에 빠뜨리고 있다.

BBC, AP, 로이터 통신을 포함한 외신들은 30일(한국시간) 일제히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되는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세상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종양이 발견되면서 암 판정을 받았던 펠레는 이후 종양 제거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반복했다.

이후 지난 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대장암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병상에서 눈을 감았다.

병원은 "펠레는 브라질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 27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27분)에 사망했다"며 "그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축구 선수들 중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3번 우승하고 현역 시절 1362경기에 출전해 1279골을 터트리며 기네스북에 오르는 등 축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펠레 별세 소식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조국 브라질 정부는 1월2일까지 사흘간 펠레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한편, 펠레가 별세하면서 월드컵 무대를 중심으로 20세기 지구촌 축구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별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모양새가 됐다.



우선 펠레와 함께 지난 200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기 선수'를 공동수상한 아르헨티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를 꼽을 수 있다.

마라도나는 2년 전인 지난 2020년 11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인해 60살 이른 나이에 별세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사상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는 컬러 TV가 전세계 본격적으로 보급된 이후 가장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던 슈퍼스타라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마라도나 별세 2주 뒤엔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 골든볼(MVP)과 골든부트(득점왕)를 동시에 수상했던 '이탈리아 축구 영웅' 파울로 로시가 지병으로 눈을 감았다.

로시는 스페인 월드컵 브라질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이탈리아에 1938년 이후 44년 만에 우승컵을 안겨줬다.



로시는 향년 64세로 별세했는데, 로시 이후로 월드컵에서 두 상을 한 대회에서 동시에 받은 선수는 없다.

지난해엔 독일 레전드이자 '득점 기계' 게르트 뮐러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서 향년 75세로 눈을 감았다.

1974 서독 월드컵에서 개최국 우승 주역이 됐던 뮐러는 2006년 호나우두가 경신하기 전까지 월드컵 통산 최다골(14골)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폭격기'란 별명이 붙을 만큼 상대 수비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으나 그 역시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고 알츠하이머 병으로 사망했다.

펠레와 마라도나, 로시, 뮐러 외에도 현대 축구의 시발점이라고 불리는 '토털 풋볼'을 완벽하게 구현했던 네덜란드 레전드 요한 크라이프가 2016년 3월 폐암 투병 끝에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나고, 1966 잉글랜드 월드컵 4강 진출을 통해 포르투갈을 세계 축구사에 알린 에우제비우가 2014년 1월 심장마비로 인해 71살에 떠나는 등 20세기 스타플레이어들이 그들을 지지했던 팬들 곁을 떠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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