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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개막특집] 지구별 체크포인트 (NL편)

기사입력 2005.04.05 20:07 / 기사수정 2005.04.05 20:07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가 돌아왔다.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공식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 2005 메이저리그는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했던 스토브리그 덕분에 많은 팬들의 기대를 업고 출발했다.

역시 스토브리그의 영향으로 많은 팀들의 라인업에 변화가 이뤄졌고 그로 인해 전력평가가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NL West Division

애리조나-샌디에이고, 선두권 경쟁이 가능할까?

지난시즌 지구 우승팀 LA 다저스와 2위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두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팀 전체가 발전을 거듭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올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보강작업에 착수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과연 선두권을 형성하며 볼만한 레이스를 펼쳐나갈 지 관심사다.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해 실로 오랜만에 5할승률을 돌파하며 그 원인을 투수진 안정을 꼽을 수 있다. 펫코 파크로 홈구장을 이전하면서 투수들의 안정을 가져왔고 제이크 피비라는 새로운 에이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 문제는 공격력이다. 특히 중심타선의 활약이 필요하다. 브라이언 자일스, 라이언 클레스코 등 베테랑들이 예전의 배팅감각을 되찾아야 우승후보들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애리조나는 러스 오티즈와 하비에르 바스케스, 션 에스테스 등 선발투수진에 많은 투자를 했고 라인업에도 파워넘치는 거포들을 수혈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언밸런스가 이뤄지고 있어 선두권을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특히 마운드를 보면 선발투수진은 급조된 느낌을 지울 수 없고 불펜투수진도 상당히 불안하다. 무엇보다 지난 오프시즌 때 싼 값에 잡을 수 있었던 불펜투수들의 영입을 배제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트로이 글로스, 션 그린 등 새로 영입한 거포들이 타선의 균형을 맞춰주고 선발투수진의 활약, 불펜의 새로운 리더 등장, 그렉 아퀴노의 마무리 정착 등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또다른 다크호스로 리그를 위협할 가능성을 지닌 팀이 바로 애리조나다.


NL Central Division

컵스, 저주를 풀 수 있을까?

해마다 나오는 관심사이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시카고 컵스의 저주 탈출은 지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가 탈출하면서 그 관심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원투펀치인 케리 우드의 부상 경력과 마크 프라이어의 부상자 명단 등재가 그것이다. 이 둘의 페이스가 회복되는 것이 선두로 질주하는 전제 조건이 될 것이다.

마무리투수도 이들의 고민거리다. 2004시즌 조 보로우스키가 부진과 부상으로 미끄러지자 대신 도맡았던 라트로이 호킨스는 마무리보다 불펜에 있을 때 더 큰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어 라이언 뎀스터를 내세운다거나 보로우스키를 복귀시키는 방안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이것이 뜻대로 풀릴 지는 미지수다.

공격력 약화도 치명적이다. 새미 소사를 트레이드한 것과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준 모이세스 알루의 공백을 모두 메우지 못한 여파를 어떻게 막아낼 것이냐가 관심사다. 결론적으로 제대로된 투자를 못한 탓에 기존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한 지금이다.

특히 잠재력에 비해 완전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데릭 리의 활약이 절실하다. 또 주전 좌익수를 맡게 될 토드 홀랜스워스와 우익수 제로미 버니츠가 받쳐줘야 타선의 좌우균형을 맞추는 것은 물론 팀 전체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훨씬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 1위가 불투명해질 경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NL East Division

지구 우승의 향방은?

13년동안 지구 우승을 단 한번도 놓치지 않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해마다 지구 우승의 위협을 느꼈지만 적절한 보강과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탁월한 안목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올해도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팀 허드슨을 영입하고 존 스몰츠의 선발전환으로 러스 오티즈, 제럿 라이트 등이 빠진 선발투수진의 공백을 메웠고 새로운 클로저 대니 콜브의 영입으로 투수진 조립이 완벽하게 마무리된 상태다.

역시 문제는 화력이다. J.D. 드류와 엘라이 머레로의 공백을 라울 몬데시, 브라이언 조던으로 대신한 것은 분명 아쉬운 점이다. 물론 존 슈어홀츠 단장이 몬데시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했다면 모르지만 아직까지 몬데시가 드류급 활약을 펼칠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공격력이 14년연속 지구우승 도전의 핵심단어다.

브레이브스를 위협할 팀으론 알맹이있는 보강작업을 마친 플로리다 말린스와 풍부한 자금력을 총동원한 뉴욕 메츠를 꼽을 수 있고 또다른 변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투수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말린스는 에이스 조쉬 베켓이 올해 '사이영모드'로 접어들고 카를로스 델가도와 미구엘 카브레라가 MVP를 놓고 다툴 정도로 위력이 생긴다면 지구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메츠의 경우는 무엇이 성적에 영향을 줄 것인지 이제 모두가 다 알고있기 때문에 생략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그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실패했다는 점이다.


이렇듯 올해 내셔널리그는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지구우승, 와일드카드 전쟁이 예견되는 가운데 누가 승리의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을 점쳐진다.

- AL편 계속 -

엑스포츠뉴스 윤욱재기자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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