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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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아프리카 '2패'에 엔리케 있었다...선수∙감독으로 모두 '굴욕' [카타르 현장]

기사입력 2022.12.08 17:51 / 기사수정 2022.12.08 17:51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스페인의 '아프리카발 폭풍'에는 항상 루이스 엔리케가 있었다.

스페인은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이어진 연장 혈투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0-3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스페인은 모로코의 화끈한 공격 축구를 방어하는 데 급급했다. 짧은 패스로 볼을 점유하며 전진하는 데엔 성공했지만, 최전방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볼을 뺏긴 뒤 빠른 공격 전환에 애를 먹은 스페인은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득점에도 실패해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끌고 가야 했다. 

승부차기에서 골포스트와 야신 부누의 선방쇼에 막힌 스페인은 0-3으로 처참하게 완패했다. 스페인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6강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엔리케 감독에겐 더없는 굴욕이었다. 그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에게 패하는 독특하고 아픈 기록을 남겼다.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팀에게 당한 2패에 모두 관여됐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한 엔리케는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와의 맞대결에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그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나이지리아에게 이변의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인해 스페인은 이후 파라과이, 불가리아에 1승 1무를 기록했음에도 1승 2무를 기록한 파라과이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엔리케는 24년 뒤 감독으로 스페인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섰지만, 이번엔 사하라 사막 이북에 위치한 모로코의 모래바람에 휩쓸리며 충격적인 16강 탈락을 당했다. 

스페인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지 못한 엔리케 감독은 현재 거취 문제가 대두됐다. 그는 "일단 모르겠다. 가족들과 반려견을 보고 싶다"라며 확답을 피했지만, 조만간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라이브스코어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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