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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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미자, 19년 전 고시원 생활…"父 장광, 노량진 다 뒤져" [전문]

기사입력 2022.11.15 06: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개그맨 미자가 과거 고시원 생활을 추억했다.

미자는 14일 "저는 이맘때가 되면 아직도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너무나 떨립니다. 수험생일 때 마음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어제 일같이 느껴져요. ㅎㅎ 30대가 돼서도 수능보는 꿈을 여러번 꿀 정도였습니다"라며 며칠 후 수능을 언급했다.

이어 "학창시절 누구보다 독하고 치열하게 공부했기에 불합격은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불합격소식에 꽤 긴시간 밥도 못 먹고 쓰러지기까지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시작된 노량진 고시원생활. 고3 때 살던 고시원이 너무 위험했어서 아버지는 친구분과 함께 노량진을 다 뒤지셨습니다. 고시원마다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시고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잘된 곳을 찾으셨어요"라고 덧붙였다.

미자는 하루에 3시간씩 자고 공부했다며 치열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아직도 노량진에 가면 그때일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요... 하지만 오늘은 우리 수험생분들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 미자는 고시원이 밀집해있는 노량진을 찾은 모습이다. 미자는 한 고시원 앞에서 셀카를 찍는가 하면, 노량진 컵밥 거리에서 밥을 먹는 모습이다.

미자의 진심어린 응원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미자는 배우 장광, 전성애의 딸이다. 미자는 지난 4월 개그맨 김태현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구독자 약 48.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을 운영하고 있다.

이하 미자 글 전문.

벌써 3일 뒤가 수능이네요
저는 이맘때가 되면 아직도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너무나 떨립니다
수험생일때 마음고생을 많이해서인지
어제 일같이 느껴져요 ㅎㅎ
30대가 돼서도 수능보는 꿈을 여러번 꿀정도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가장 가고싶던 홍대 미대에 입학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네요

대학에 떨어지는 순간
인생이 끝난것 같았습니다..
학창시절 누구보다 독하고 치열하게 공부했기에
불합격은 상상조차 못했었는데
불합격소식에 꽤 긴시간 밥도 못먹고
쓰러지기까지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시작된 노량진 고시원생활..

고3때 살던 고시원이 너무 위험했어서
아버지는 친구분과 함께 노량진을 다 뒤지셨습니다.
고시원마다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시고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잘된곳을 찾으셨어요.

그 고시원에서 누구보다 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시중에 나온 기출문제들 씹어먹을정도로 분석했고

두꺼운 오답노트를 꽉채우며
한번틀린문제는 절대 안틀리리라 이악물었죠..
하루 3시간씩 자며
아침엔 대성학원 갔다가 저녁엔 미술학원가고
새벽엔 고시원에서 공부..ㄷㄷ

그러다 한번씩 무너질때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치킨이 너무 먹고싶어서 며칠고민하다가
치킨한마리를 샀어요
차가운 고시원바닥에 앉아서 새벽에 치킨을 뜯는데
멈출수없이 눈물이흘렀던게 기억나네요
닭다리를 들고 한없이 울던 그시간, 그새벽이 생생합니다

과연 재수에서 끝날까?
앞이 보이지않던 그시기..

아직도 노량진에 가면 그때일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요..
하지만 오늘은
우리 수험생분들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가끔씩 이맘때가 되면
옛날생각이나서 제가 다니던 학원 . 고시원 근처를
와보거든요
저희때는 30개씩 식권끊어서 먹는 식당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컵밥집이 많더라구요
옛날생각하며 컵밥도 먹어보고 근처를 걸었습니다^^

그땐 어찌그리 치열하게 공부했는지
며칠에 한번씩 코피닦으며 공부했던 그시절..
여전히 한번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이지만
다시 돌아가면 그 정도까지는 못할것같아요 ㅎㅎ

우리 수험생분들
컨디션조절이 가장 중요한거 아시죠?
급하게 새벽까지 공부하기보다는
잠잘자고 최상의 컨디션 만들기!

무엇보다 수험생들만큼
마음고생 많으셨을 우리 부모님들 응원합니다!
그동안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나의 실수도 없이 보기를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19년전 노량진 재수생 올림

사진=미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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