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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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보다 '이도류'가 더 좋은 레전드 투수 "저지 멋있지만 오타니는 압도적"

기사입력 2022.10.28 15:1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가 메이저리그의 레전드 투수 중 한 명인 커트 실링(56)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로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 대신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28일 "오타니와 저지의 MVP 대결은 시즌 마지막에 큰 화제가 됐고 미국 언론에서는 저지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라면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투수들은 오타니를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18 시즌 메이저리그 입성과 동시에 '이도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타자로 타율 0.285 93안타 22홈런 61타점 10도루 OPS 0.925, 투수로 10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0.964, 23경기 선발등판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더 괴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아메리칸리그 MVP,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올해도 타자로 34홈런 94타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투수로도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승수를 모두 달성하는 역사까지 썼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라도 이상할 게 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저지가 62홈런을 쏘아 올리고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올해 MVP 트로피의 방향은 저지 쪽으로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닛칸스포츠'는 최근 커트 실링이 미국 내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오타니를 언급한 부분을 강조했다. 커트 실링은 "저지가 멋진 시즌을 보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오타니만큼 가치 있는 선수가 없다"며 오타니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실링은 "오타니는 압도적이다. 15승, 200탈삼진, 40홈런을 기록했다"며 "에이스이면서 중심타자인데 베이브 루스조차 동시에 여기까지 갈 수는 없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또 "오타니는 다른 선수보다 연봉을 2배로 받을 자격이 있다. 두 가지 역할을 해내는데 로스터 슬롯은 하나만 차지한다"고 치켜세웠다.

실링은 빅리그 통산 569경기 3261이닝 216승 146패 2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전설이다. 2001년 애리조나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깼던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 빅게임 피처로도 불렸다.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7년에는 또 하나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고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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