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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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20세기 소녀' 한효주와 세 번째 아역·성인…인연에 감사"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10.25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유정이 '20세기 소녀'에 참여한 마음과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의 성인 역을 맡아 특별출연해 준 한효주에게 고마운 마음을 남겼다.

김유정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감독 방우리)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김유정 분)가 절친 연두(노윤서)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다.

김유정은 사랑보다 우정이 먼저인 17세 소녀 나보라 역을 맡아 나보라로 분해 특유의 맑고 순수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이날 김유정은 "저도 감정이입을 하면서 촬영했던 작품이었다. 저도 학창시절에는 열정적인 성격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공감도 많이 됐었다"고 '20세기 소녀'와 함께 한 기억을 떠올렸다.

영화는 올해 24세인 김유정이 실제 태어난 해인 199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김유정은 "제가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때의 사건들이나 일들에 대해서 공감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기도 하고, 작품을 통해 그런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도 굉장히 즐기면서 했다. 감독님이 1999년 그 시기에 학창시절을 보낸 분이기 때문에, 감독님에게 조언도 많이 얻었고 얘기도 많이 나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컴퓨터, 플로피디스크, 삐삐 등을 모두 처음 봤다고 전한 김유정은 "제가 이한 감독님의 '연애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20세기 소녀'를 보면서도 그 생각이 많이 났었다. 영화 속에서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도 등장하는데 저도 그 감성을 좋아해서 실제로 필름카메라를 써서 현장에서 사진을 많이 찍기도 했다"고 말을 이었다.



2003년 5세의 나이에 데뷔해 이제는 어느덧 24세로 성장한 김유정은 20대의 나이로 10대의 감성을 연기했던 것에 대해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썼던 것도 그 부분이었다. 저의 모습을 보면서 실제처럼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지, '내가 그 때 그랬었지'라고 생각할 수 있게 잘 표현하려고 했는데 스스로 돌아볼 때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보라가 굉장히 순수하고 귀엽게 나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고 덧붙였다.

또 화면 속에서 순수하고 아름답게 그려진 보라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선 제 마음가짐 자체를 편안하게 만들어놓고 촬영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헤어, 메이크업에도 최대한 많이 덜어내려고 했고 머리도 제가 직접 묶곤 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보라의 의상을 계속 착용하면서 몸을 편안하게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섬세한 표정 연기에 대해서는 "표현 방식에 대해 많이 고민하다 보니 다정한 표정들이 또 많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 제가 무언가를 예쁘게 꾸미고, 또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보라가 예쁘게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더라. 보는 사람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정도가 돼야 그 나이대의 순수함과 예쁨이 보이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20세기 소녀'에는 2019년 어른이 된 나보라 역으로 배우 한효주가 특별출연해 시선을 모은다.



김유정과 한효주는 '20세기 소녀'를 통해 아역과 성인 역으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김유정은 "한 사람과의 인연이 그렇게 길게 올 수 있다는 것이 어려운 것인데, 이 자체가 제게는 좀 뜻깊다"고 얘기했다.

이어 "또 흔쾌히 해주신다고 하셨고, 그래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했다. 팬 분들도 전혀 부담없이, 위화감 없이 볼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또 '20세기 소녀' 시사회 당시 한효주를 만났던 일화를 전하며 "영화 얘기보다는 일상 얘기를 더 나눴던 것 같다. 영화가 재밌게 나왔다고 해주시고, 반가워해주셔서 고마웠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 인연이 이어진 것 아닌가. 정말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20세기 소녀'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과 함께 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온 김유정은 "서로를 잘 지켜주고 다독여주는 것이 예쁜 사랑이지 않을까 한다. 물리적으로도 그렇지만 심적으로도 잘 지켜주고 하는 것이 예쁜 사랑 아닐까"라며 웃어 보였다.

'20세기 소녀'는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스트리밍 중이다.(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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