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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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 MVP 줘야 한다고? 그게 이청용 리더십" 홍명보 감독의 극찬

기사입력 2022.10.24 19:19



(엑스포츠뉴스 양재동, 김정현 기자) 생애 첫 감독상을 받은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24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홍 감독은 감독 10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홍 감독은 시상식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첫 프로 감독으로 우승과 감독상까지 수상한 그는 본인 스스로 성공한 감독으로 보는지 묻자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라며  “예를 들어 제가 감독 생활을 2009년에 시작했다. 청소년팀, 올림픽팀, 대표팀, 그리고 울산현대를 맡고 있다. 성공과 실패는 언제 어느 때 평가르 받아야 하는 지 모른다. 좋았던 과정, 나빴던 과정을 통해 무얼 얻고 어떻게 생각해 발전해 나가는지, 과정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우승컵을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성공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곧바로 우승하지 못하면 실패라고 말할 수도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실패라고했지만, 난 과정이었다. 제가 가장 아끼는 시간이다. 제 축구 인생에 가장 좋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제게 중요한 시간으로 남아있다”라고 답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홍 감독은 “더 생각 해야겠지만, 분명한 건 올해보다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면에서 힘들고 얼마만큼 저희가 잘 대비하는지가 저희에게 남은 숙제다. 준비하는 부분이 있지만, 모든 것들이 잘 준비된다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순 없다. 울산 선수단의 모든 점들을 감안해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내년 시즌은 저희에게 큰 도전”이라고 답했다.

본인이 바라는 축구의 어느정도를 보여줬는지 묻자 홍 감독은 “저는 이상주의자는 아니다. 현실적으로 얼만큼 하고 선수가 얼만큼 더 성장할 수 있는지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저희가 올 시즌 시작하면서 몇몇 선수가 이적 했고 새로운  선수가 왔다. 동계훈련을 할 기간이 적었는데 그걸 저희가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저희 선수들이 얼만큼 더 하는 지가 중요하다. 1%라도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면 할 것이다. 선수들이 지금 잘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30년 간 많은 상을 받은 홍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상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기억에 남는 상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감독이 돼서는 감독상을 처음 받아봤다. 선수시절에 선수가 받는 것과 감독이 돼 감독상을 받는 건 또다른 의미가 있다. 감독은 팀을 총괄하고 이끌어가는 선장이다. 노를 젓는 사람들이 템포가 한 박자만 틀려도 결과적으로 어렵다. 그런 걸 얼마나 이어가면서 조율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이 얼만큼 잘해주는지가 중요하다. 감독과 선수의 관계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걸 이겨내는 팀이 강한 팀이 된다. 저는 올해 특별히 했다기 보다 선수들이 같은 템포로 노를 저어 나아갔다. 물론 배를 타고 가면서 파도도 만났는데 그걸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청용이 MVP를 엄원상이 받았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점에 대해 홍 감독은 “그것이 이청용의 리더십이다. 그것이 울산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엄원상 선수가 첫해에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지만, 팀의 주장, 고참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이청용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청용 선수가 MVP를 받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사진=양재동,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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