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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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실패 그리고 부진한 경기력...'명문' 수원의 유례없는 위기

기사입력 2022.10.23 0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 명문 팀 수원삼성이 위기에 처했다.

수원삼성은 2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수원삼성은 전반 32분 안병준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5분 뒤 김경민에게 실점해 동점을 내줬다. 그러다 후반 34분 전진우와 후반 추가시간 47분 이종성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수원은 승점 3점을 얻었지만, 9위 FC서울도 수원FC를 잡으면서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수원삼성은 10위를 확정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수원은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승강제가 시행된 2013시즌 이래로 아홉 번째 승강제 시즌을 맞는 K리그1에서 수원은 승강제 이전 시즌인 2005시즌 이래 처음으로 10위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시즌은 승강 플레이오프가 하나 늘어나면서 수원이 불운하게도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수원은 지난 시즌 전반기에 리그 2위까지 올라서며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박건하 감독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고승범이 군에 입대하면서 공수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고 간신히 파이널A에 턱걸이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은 주장 김민우와 '매탄소년단'의 핵심 멤버 정상빈이 해외로 나가면서 공격진 보강이 필요했고 덴마크 2부리그 득점왕 추신 그로닝을 영입했다. 그러나 그로닝의 영입은 대실패로 끝났고 그 여파로 수원은 지난 시즌과 다른 전반기를 보냈다. 

결국 박건하 감독은 경질됐고 이병근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했다. 이후 여름에 K리그2 득점왕 안병준을 영입하며 최전방 보강을 노렸고 그로닝은 이적료 수익 없이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오현규와 전진우가 득점포를 폭발하며 반등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수원은 반등에 실패했고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됐다. 무엇보다 수원은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3연승 이상 하지 못하며 좋은 흐름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연속 경기 무승은 7경기와 10경기로 두 차례 길게 이어져 반등에 실패했다.

1996시즌 K리그에 첫 참가한 수원은 통산 K리그 4회 우승으로 부산 아이파크와 함께 K리그 역대 최다 우승 5위의 명문 팀이다. 2013시즌 승강제 시행 이래로  수원은 단 한 번도 강등당하지 않은 여섯 팀(나머지 포항, 서울, 울산 전북, 인천) 중 하나다. 

27시즌 연속 K리그1에 참가하고 있는 수원은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아야 28시즌 연속 K리그1 참가를 확정지을 수 있다. K리그 명문 팀 중 하나인 수원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강등 위기에 놓였다. 

한편 수원삼성은 오는 26일과 29일,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 FC안양과 경남FC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치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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