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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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랑해"…빌리 아일리시, 광복절에 돌아온 태극기 지킴이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08.16 07: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빌리 아일리시는 짦은 시간 동안 화려하면서도 무게감있는 무대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해냈다.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단독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열렸다.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해 7월 발매한 정규 2집 'Happy Than Ever'(해피어 댄 에버) 기념 월드 투어의 일환이며, 그의 내한은 지난 2018년 8월 15일 이후 정확히 4년 만이다. 당시에는 약 2000여석의 예스24라이브홀에서 공연이 진행됐지만, 이번엔 2만여명과 함께 고척돔에서 호흡하면서 자신의 달라진 위상을 입증했다.

공연 시작 예정시각은 8시였지만, 실제로는 17분 뒤에 시작됐다. 하지만 17분의 기다림은 4년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첫 곡 'bury a friend'를 시작으로 'I Didn't Change My Number'를 부른 빌리 아일리시는 "이번 서울 공연이 내 생애 첫 돔 스타디움 공연"이라고 말하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Therefore I Am'을 부를 때는 관능적인 안무를 선보인 그는 'you should see me in a crown'를 부를 때는 무대를 뛰어다니며 관객들의 흥을 돋궜다.

지난달 21일 발매된 'The 30th'를 부르기 전에는 "이미 발매된 곡이지만, 라이브로 불러본 건 한 번 뿐"이라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고 내게 많은 의미가 담긴 곡"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Lost Cause' 무대에서는 오늘을 잊지 말자는 듯 전달받은 태극기를 펼쳐보이는 퍼포먼스를 재현하기도 했다. 이 때 태극기의 위아래가 뒤집혀 있었는데, 공연 말미에 이를 다시금 제대로 펼쳐보이면서 한국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all the good girls go to hell'를 꾸밀 때에는 화면을 통해 환경보호, 인종차별 철폐, 성적지향 존중 등의 다양한 메시지를 전한 빌리 아일리시는 "우리는 우리의 지구를, 그리고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연인이나 가족, 친구, 그리고 완전한 남까지 모두를. 말 그대로 모두를 사랑하자"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러분을 사랑한다. 있는 그대로의 여러분을 사랑하고, 지금의 여러분을 있게 한 모든 걸 지지하고 응원한다. 이렇게 이 순간 여러분과 함께 공연장에 있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울 사랑해"를 외친 빌리 아일리시는 "여기에 있을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장 때부터 마스크 착용 여부를 체크하고, 간이 검사소까지 만들어둘 정도로 방역에 힘을 썼다. 하지만 객석에서는 공연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내내 벗고 있던 이들이 적지 않게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2001년생으로 만 21세가 되는 빌리 아일리시는 2019년 발매된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를 통해 2020년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역사상 최연소인 18세의 나이로 주요 4개 부문인 올해의 신인,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을 전부 수상하면서 총 5관왕에 오른 바 있다.

사진= 현대카드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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