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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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유격수’ 체제에서도 2지찬-유상수, 그 이유는?

기사입력 2022.08.04 09: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국민 유격수의 대행체제. 첫날부터 나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붙박이나 다름없었던 2번과 4번 타순에 변화를 줬고, 휴식과 재조정기가 필요한 베테랑 선수도 과감히 내려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전의 구성을 그대로 이어간 부분도 있었다. 강민호-김태군-김재성의 3포수 체제를 그대로 고수한 한편, 후반기 들어 변화를 준 키스톤콤비 구성도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은 7월 28일부터 ‘유격수’ 김상수 체제로 바꿔 경기를 진행해 왔다.

당시 김상수는 2018년 10월 이후 무려 1385일 만에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어색하지만 익숙한 자리로 돌아온 김상수는 약 4년 만의 유격수 자리에서 탄탄한 수비로 팀의 센터 라인을 책임졌다. 김지찬 역시 “포지션만 바뀌었을 뿐 호흡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이 자진사퇴하고 팀이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로 바뀌면서 두 선수의 포지션도 원상복귀 될 가능성이 있었다. 더군다나 선수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렸던 명내야수 출신에 내야 수비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였기에 별다른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명유격수 사령탑의 결단은 ‘그대로’였다. 이유는 김지찬의 ‘공격력 강화’. 박진만 대행은 “김지찬은 앞으로 공격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전 감독님이 변화를 주셨는데 나도 같은 생각이라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수의 유격수 수비에 대한 의심이나 이견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사령탑의 믿음은 4일 경기에서 적중했다. 김지찬은 8번타자로 나서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렸고, 김상수는 탄탄한 유격수 수비로 출루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겼다. 비록 한 경기뿐이지만 박진만 대행이 예상하고 기대했던 장면이 잘 드러난 모습이었다. 

사령탑은 바뀌었고 박 대행 역시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전 체제에서의 장점도 적극적으로 수용해 팀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3포수 체제가 그렇고, 이번 ‘2루수 김지찬-유격수 김상수’ 키스톤콤비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명품 내야수 출신 사령탑의 탁월한 안목과 지도까지. 어색하지만 익숙한 새 키스톤콤비의 활약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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