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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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가 제 꿈입니다"...최고구속 153km 찍은 소형준의 목표

기사입력 2022.06.20 02:1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t 위즈 우완 영건 소형준이 생애 가장 강하고 빠른 공을 던진 날 마음속에 간직 중인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향한 꿈을 털어놨다. 먼 미래에는 꿈의 무대에서 멋진 피칭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소형준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소형준은 이날 최고구속 153km를 찍은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기록지상으로 직구 최고구속은 147km를 찍었던 가운데 투심의 스피드가 월등히 더 빨랐다.

'153'이라는 숫자도 의미가 컸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공식 경기에서 기록한 최고구속 '151km'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면서 또 하나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소형준은 경기 후 "몸이 조금 피곤한 느낌이 있는데 스피드가 살면서 가장 빠르게 나왔다. (이유를) 잘 모르겠고 아이러니한 것 같다"고 웃은 뒤 "최근에는 신인 때보다 컨디션도 밸런스도 좋아졌다. 공에 힘도 많이 붙은 것 같아서 더 자신 있게 던지고 있다. 사실 지난해는 내 밸런스를 찾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형준은 2020 시즌 26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첫해부터 kt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토종 우완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해는 성장통을 겪었다.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의 성적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데뷔 시즌 임팩트와 비교하면 평범하게 느껴졌다. 팀의 통합우승에도 소형준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소형준은 프로 3년차를 맞아 자신의 강력한 구위를 되찾았다. 팀 선배 고영표처럼 이닝이팅 능력을 갖추기 위해 고영표와 똑같은 러닝 루틴을 가져가기 시작했고 밸런스가 잡혔다. 직구 스피드와 자신감도 덩달아 상승해 루키 시절보다 안정된 피칭이 가능해졌다. 

소형준은 "투심이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른 스피드가 찍혀서 나름대로 뿌듯하다"며 "팔꿈치 앵글을 조금 더 앞으로 끌고 나오기 위해 훈련 때 시도도 많이 하고 캐치볼 과정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잘 어우러지면서 스피드가 조금 더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나중에 미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꾸고는 했다. 아직 스피드를 비롯해 부족한 게 많지만 이제 프로 3년차니까 더 진화해서 스피드가 더 올라가면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꿈을 크게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소형준은 일단 미국 진출을 "된다고 생각해야지 안 된다고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믿고 차근차근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본인이 생각하는 전제 조건이 있다.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인 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150km 이상 꾸준히 스피드건에 찍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소형준은 "스스로 생각하는 수치는 투심 패스트볼이 평균 150km, 많이 나오는 날에는 155km 이상이 나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겨울마다 잘 준비하고 연차가 쌓여서 내가 원하는 수준의 스피드가 찍힌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보는 게 내 꿈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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