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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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베테랑의 '허슬두', "힘들었던 시간들, 오늘로 자만하지 않겠다"

기사입력 2022.06.18 20:4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3루수로 자리를 옮긴 김재호(두산)가 불방망이와 ‘허슬두’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호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재호는 3회부터 안타를 신고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데스파이네에게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3-0으로 달아났다. 

김재호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쳐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후 정수빈의 좌익수 플라이 때 적극적인 주루로 3루를 훔치며 기회를 이어갔고, 대타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쐐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김재호는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활약해서 기분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재호는 최근 주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의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재호가 3루로 이동했다. 김재호는 “(3루수비가) 어렵긴 하다. 안 떨려고 하는데 속으로는 떨고 있다. 신인 같은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어깨가 온전치는 않다. 플레이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타격 성적도 부상과 관련이 있었다. 그는 “초반엔 어깨가 많이 안 좋아서 힘들었다. 하지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다보니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 자연스럽게 타격할 때도 이전보다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김재호는 어깨가 아픈 상황에서도 호수비와 적극적인 주루를 펼치며 ‘허슬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8회 좌익수 플라이 때 3루를 훔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에 그는 “아무래도 팀이 연패에 빠져있고, 한 점이라도 더 낸다면 마운드도 편하게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뛰었다”라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연이틀 맹타, 타율도 1할에만 머물렀던 타율도 2할(0.207)을 회복했다. 하지만 그는 자만하지 않았다. 김재호는 “아직 한 경기뿐이라 너무 거만해지면 안된다.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묵묵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겸손해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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