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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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타고 그네 타고, 4년 만의 라팍 어린이날 ‘신났다’ [엑:스케치]

기사입력 2022.05.05 14:0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가 놀이동산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5월 5일 어린이날 홈 경기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관중을 받는 어린이날을 맞아 삼성은 그라운드 캐치볼이나 어린이 치어리딩은 물론, 사인회(김지찬, 이재현)와 캐리커쳐(광작가) 등 어린이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며 어린이날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하지만 가장 시선을 모은 것은 ‘놀이기구’들이었다. 대공원역에서 야구장으로 향하는 길이 전부 ‘미니’ 놀이기구들로 채워졌다. 바이킹은 물론 회전그네, 유로번지, 4D무비카 등 어린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기구들로 채워지면서 야구도 즐기고 직접 즐기기도 하는 ‘놀이동산’이 됐다.

경기 세 시간 전인 열한시부터 놀이기구 앞은 많은 어린이들로 붐볐다. 경기장 입장을 앞두고 놀이기구들을 찾은 어린이들은 삼삼오오 부모들의 손을 잡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가 되자 설레는 마음으로 기구에 들어가 어린이날 기분을 맘껏 만끽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온 삼성팬 이선진-최준영 모자는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 나왔는데 모처럼 아들과 함께 나와 너무 좋다. 라팍에서 이것저것 행사를 많이 한다고 해서 왔는데 아들도 즐거워하고 정말 좋다”라며 라팍 놀이동산을 즐기는 소감을 전했다. 

김해에서 온 NC팬 윤홍일-윤홍준 형제에게도 특별한 날이었다. 윤수진 어머니는 “두 아들들이 야구를 좋아하고 라팍에도 가보고 싶다고 해서 왔는데 이렇게 다양한 행사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놀러온 기분이 새록새록 난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윤홍일 어린이는 “어린이날이라 티켓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어렵게 왔는데 NC가 오늘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는 간절한(?)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경기장 그라운드(외야)를 직접 밟을 수 있는 캐치볼 행사도 특별했다. 선수들이 밟는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고 삼성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도 특별했지만, 무엇보다 아빠 엄마와 함께 캐치볼을 하며 정을 나눌 수 있는 점도 어린이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삼성 어린이 회원 신정록 어린이도 “너무 좋았다”라며 신나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여러 행사가 열리지 못했는데, 모처럼 열린 행사에 처음 그라운드를 밟아보고 원태인에게 줄넘기까지 받는 특별한 날을 경험했다. 

아버지 신두희 씨와 어머니 김혜영 씨도 감회가 새롭다. 신두희 씨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워낙 야구를 좋아했는데, 모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라면서 “나도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는데, 아들과 함께 이렇게 나오니까 감흥이 새롭고 뭔가 벅차오르는 기분이다”라며 아들과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삼성 구단과 라팍도 어린이날 특수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이날 유니폼과 각종 상품들을 파는 팬샵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가족팬으로 붐벼 성황을 이뤘다. 어린이들과 가족팬들은 각자 팀 유니폼과 곧 맞이할 클래식시리즈에 착용할 줄무늬 올드 유니폼, 각종 응원도구를 손에 쥐고 구매 차례를 기다렸다. 

무엇보다 근처 공터에서 캐치볼을 하는 어린이팬들이 많은 것이 더 고무적이었다. 최근 10, 20대의 야구인기가 떨어져 걱정인 상황에서 어린이 야구팬과 리틀 삼성팬들이 많아지는 현상은 리그와 구단으로선 흐뭇한 일일 터. 

4년 만에 맞은 라팍의 어린이날. 다양한 행사에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 야구팬들까지 특별한 추억을 쌓고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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