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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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14득점-팀 장타율 0.273, 힘 뚝 떨어진 곰 방망이

기사입력 2022.04.25 09: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힘과 정교함을 두루 갖췄던 두산 베어스 타선의 응집력이 시즌 초반 실종됐다. 장타력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약화되면서 마운드에 의존해 힘겹게 경기를 풀어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두산은 지난 19~24일 6경기에서 3승 3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1승 2패를 기록했다.

다만 투타 밸런스는 썩 좋다고 보기 어려웠다. 팀 평균자책점은 3.40으로 준수했지만 팀 타율은 0.209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6경기 동안 단 14득점 밖에 얻지 못하고도 3승을 챙긴 게 놀라워 보일 정도다. 급기야 24일 LG에게는 완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팀 장타율은 0.273으로 더 처참했다. 이 기간 리그 평균(0.355)에 크게 못 미쳤고 팀 OPS도 0.557로 최하위였다. 승부처 때마다 시원한 한방으로 흐름을 가져왔던 예년과는 차이가 크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기류가 뚜렷하기는 하지만 두산의 타격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타선 약화의 가장 큰 원인은 주전 1루수 양석환의 부상 이탈이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한 시즌 개인 최다인 28홈런을 쏘아 올린데 이어 올 시즌 개막 직후 7경기에서 2홈런을 터뜨려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옆구리 부상을 입은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현재까지 재활에만 몰두하고 있다. 

양석환이 빠지면서 4번타자 김재환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 커졌다. 지난 23일 LG를 상대로 결승 3점포를 때려내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타격 밸런스와 감각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김재환이 아니면 홈런을 칠 사람이 없다"며 현재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어든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 

외야수 김인태의 급성장과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게 그나마 위안이지만 강승호, 박세혁 등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

두산으로서는 양석환의 빠른 회복이 절실하지만 복귀 시점에 대한 윤곽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양석환은 현재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다음달 2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산이 25일 현재 11승 8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3위에 올라있기는 하지만 타선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초반 순위 다툼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까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주축 야수들의 분발 없이는 첫 고비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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