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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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시작 알린 날, 40년 역사 첫 9이닝 퍼펙트 탄생

기사입력 2022.04.02 16:5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SSG 랜더스의 외국인 선발 윌머 폰트가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첫 9이닝 퍼펙트의 주인공이 됐다. 

폰트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 9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 최초의 9이닝 퍼펙트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퍼펙트 게임은 달성하지 못했다. 0-0 상황에서 10회로 넘어가면서 게임을 마무리짓지 못했기 때문. 

1회 박건우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으나 중견수 박지훈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폰트는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2회엔 선두타자 마티니를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3회에도 하위타선을 상대로 뜬공 1개와 땅볼 2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 NC 상위 타선을 또 다시 삼자범퇴 처리한 폰트트 5회엔 삼진 3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퍼펙트 경기를 이어갔다. 6회에도 NC의 하위 타선을 땅볼 2개와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18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폰트의 퍼펙트 행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7회 박건우-전민수-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또 다시 삼자범퇴 처리한 폰트는 8회 마티니-박준영-오영수의 중심타선도 삼자범퇴로 돌려 세우며 8이닝 퍼펙트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어진 9회, 폰트는 서호철과 박대온을 범타 처리한 뒤, 대타 정진기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9이닝 퍼펙트 기록을 달성했다. 

무실점, 그것도 안타와 볼넷 한 개도 없이 9이닝을 이끈 퍼펙트 기록은 KBO리그 4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가장 근접한 기록은 1997년 5월 23일 대전 OB전서 정민철 현 한화 단장이 세운 7이닝 1사 기록으로, 당시 9이닝 무사사구 노히트노런 기록을 세웠으나 8회 1사 상황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를 허용하면서 무산됐다. 이용훈 현 NC 2군 투수코치가 롯데 시절인 2011년 9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게임 대기록을 세우긴 했으나 이는 2군 기록이다.

1군에서 9이닝 퍼펙트 기록은 폰트가 처음. 하지만 0-0 무승부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고대했던 퍼펙트 게임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40년 역사상 9이닝 퍼펙트 기록은 없었다. 폰트가 40년 역사를 새로 썼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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