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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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러브’ 오마이걸, 그들이 노래한 사랑의 이야기 10선

기사입력 2022.03.23 21:12 / 기사수정 2022.03.23 21:12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오마이걸이 돌아온다.

최근 W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마이걸의 두 번째 정규 앨범 ‘Real Love’의 트랙 리스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오마이걸의 정규 2집 ‘Real Love’는 타이틀곡 ‘Real Love’를 비롯해 ‘Drip’, ‘Eden’, ‘Replay’, ‘Parachute’, ‘Kiss & Fix’, ‘Blink’, ‘Dear Rose’, ‘Sailing Heart (항해)’, ‘Real Love (INST.)’까지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믿고 듣는 오마이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아왔기에 수많은 K팝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진짜 사랑’이라는 제목의 앨범과 타이틀곡을 들고 오는 오마이걸.

이를 기념해 오마이걸이 부른 사랑 노래 중 10곡을 모아봤다.

 



1. ‘한 발짝 두 발짝’

작사 진영
작곡 진영
편곡 진영, Command Freaks

“네가 한 발짝 두 발짝 다가오면 난 그대로 서 있을게 우리의 사랑이 빠르게 느껴지지 않게”

‘한 발짝 두 발짝’ 속 사랑은 ‘염려’다. 사랑하는 이와 ‘거리’가 멀어질 염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에 대한 염려.

진부하다고 하면 진부하다고 할 수도 있는 이 마음과 이 가사. 하지만 이 염려를 너무나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냈고, 그 감정을 밀도 있게 담아냈기에 팬들은 이 곡을 기꺼이 ‘명곡’이라 부른다.




2. ‘윈디데이’

작사 서지음
작곡 Andreas Oberg, Maria Marcus
편곡 Maria Marcus

“너를 생각하면 흔들리는 나무들과 너를 볼 때마다 돌아가는 바람개비”

‘윈디데이’ 속 사랑을 한 단어로 축약하면 ‘인지’라고 할 수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것. 

바람(사랑)은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화자는 너를 생각하면 흔들리는 나무들과 너를 볼 때마다 돌아가는 바람개비로 사랑이 존재하며 그것이 나에게 왔음을 인지한다.


3. ‘메아리’

작사 서지음, 미미(오마이걸)
작곡 Hyuk Shin, MRey, Courtney Woolsey
편곡 MRey


“난 말이야 아무도 못 가본 높이까지 더 오를 거야 사랑이란 모험이야”

‘메아리’ 속 사랑은 ‘모험’이다.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행위를 산행, 달리기 등과 엮어서 풀어냈다.

마음의 소리를 메아리라고 표현한 것까진 보통 할 수도 있는 생각이지만, ‘사랑 = 내 마음속의 메아리 소리’라는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과정을 잘 빌드업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그 빌드업을 귀엽게, 그리고 납득이 가게 쌓은 노래.




4. ‘일루전’

작사 서지음
작곡 David Amber, Mayu Wakisaka
편곡 David Amber

“내가 좋아하는 네가 나를 좋아하는 그런 건 무엇보다 더 (대단하고) 엄청난 일이야”

‘일루전’ 속 사랑은 ‘놀라움’이다. “모자에서 하얀 토끼를 꺼내거나 조그만 새가 사라지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며 진짜 놀라운 것은 사랑이라고 말하는 노래. 그 놀라움의 정도는 “하늘 위의 고래”, “바닷속의 구름”, “더운 날의 흰 눈”에 비견된다.

그려내는 놀라움의 종류가 제법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비유가 곡에 (어색하지 않게) 잘 녹아들어 있는 곡.




5. ‘다섯 번째 계절’(SSFWL)

작사 서지음
작곡 Steven Lee, Joe Lawrence, Caroline Gustavsson
편곡 Steven Lee, Joe Lawrence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꾸는 꿈. 사랑이란 꿈”

‘다섯 번째 계절’ 속 사랑은 ‘확신’이다. “사랑이 온 걸까” 정도인 ‘윈디데이’와 달리 ‘다섯 번째 계절’은 “사랑이면 단번에 바로 알 수가 있대. 헷갈리지 않고 반드시 알아볼 수가 있대”라며 사랑이 왔음을 확신한다.

지금 시간이 몇 시인지 모를 때가 있고, 오늘 날씨가 어떤 날씨인지 모를 때가 있고, 오늘 요일이 무슨 요일인지 모를 때도 있지만, 내가 어떤 계절을 살고 있는지를 모르긴 힘들다.

이에 화자는 “이제 난 그 사람이 누군지 확신했어”라며 나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의 계절이 왔다고 ‘확신’한다.


 

6. ‘심해(마음이라는 바다)’

작사 서지음
작곡 박슬기(153/Joombas), 배민수(153/Joombas), Ashley Alisha (153/Joombas), Le'mon(153/Joombas)
편곡 박슬기(153/Joombas), 배민수(153/Joombas)

“잠깐 비가 온 뒤 고인 웅덩이 이 수면 위에 담긴 네 모습이 눈뜨면 몇 배씩 호수보다 점점 커져가다 바다가 돼”

‘마음이라는 바다’ 속 사랑은 ‘확산’이다. 웅덩이 같았던 내 마음은 호수가 되고, 이윽고 바다가 된다.

바다(마음)이 커졌다는 사실이 겁을 먹게도 만들고, 갈 길이 먼 것처럼 느끼게도 하지만, 그럼에도 화자는 기꺼이 이 바다를 건너 상대방에게로 나아간다.

이 바다에 손을 저으면 네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심해(深海)라는 소재로 심해(心海)를 노래한 곡.




 

7. ‘소나기’

작사 서지음
작곡 Steven Lee, Becky Jerams, Willie Weeks
편곡 Willie Weeks

“나의 맘속에 예쁜 파스텔 빛 비가 처음 내리던 그날을”

‘소나기’ 속 사랑은 ‘찰나’다.

실제로 곡에서 묘사하는 순간은 길어야 몇 시간 정도이지만, 그 찰나의 순간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영원으로 화자 안에 살고 있다.

그 영원한 순간을 ‘나의 맘속에 예쁜 파스텔 빛 비가 처음 내리던 그날’이라 표현한 곡.



 

8. ‘번지’

작사 서지음, 미미(오마이걸)
작곡 Hyuk Shin (153/Joombas), 정윤 (153/Joombas), Ashley Alisha (153/Joombas), JJ Evans (153/Joombas), MooF (153/Joombas)
편곡 정윤 (153/Joombas), MooF (153/Joombas)


“하늘은 바다가 돼 너는 이제 나 뿐야”

‘번지’ 속 사랑은 ‘안착’이다. “내가 너의 마음에 안착했다”라는 이야기를 귀엽고 상큼하게 표현한 곡.

번지점프는 “네 마음을 내가 사로잡았다” 혹은 “내가 너의 마음에 안착했다”라는 이야기를 할 때 손쉽게 쓸 수 있는 비유이지만, 그와 동시에 표현이 매우 단조로워질 수도 있는(점프→착지) 비유이기도 하다.

쉽게 쓸 수도 있지만 그만큼 노래를 흔하디흔한, 몰개성한 대중가요 1로 만들 수도 있는 비유라는 이야기인데, 이 노래는 “하늘은 바다가 돼”라는 문장으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구축했다.




9. ‘돌핀’

작사 서정아
작곡 Ryan S.Jhun, Celine Svanback, Chloe Latimer, Jeppe London, Lauritz Christiansen
편곡 Ryan S.Jhun, Celine Svanback, Chloe Latimer, Jeppe London, Lauritz Christiansen

“내 맘이 방심할 때마다 불쑥 나타난 뒤 헤엄치듯 멀어지는 너”

‘돌핀’ 속 사랑은 ‘만화’다.

‘돌핀’은 코미디 요소가 있는 로맨스물, 그중에서도 만화적 상상력에 기반한 작품들의 초반 전개를 3분도 안 되는 곡에 꾹꾹 눌러 담았다. 사람마다 떠올리는 작품이 다르겠지만, 글쓴이는 유명 만화 ‘그 남자 그 여자’가 떠올랐다.

“Da-da-da-da”, “물보라를 일으켜” 파트의 비중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요소요소에 ‘전개’가 잘 들어가 있는 노래. 투닥투닥하면서 서서히 상대방에게 스며들고, 이윽고 연인이 되는 과정을 이렇게 잘 압축해서 넣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10. ‘꽃차’

작사 서지음
작곡 이주형(MonoTree), Mayu Wakisaka
편곡 이주형(MonoTree)

“꽃차 한 잔을 내어 줄게요. 난 뜨겁게 물을 데우고 따듯한 볕에 곱게 말린 예쁜 꽃잎을 띄울게요”

‘꽃차’ 속 사랑은 ‘위로’다. 따뜻한 머그잔에 담긴 차처럼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는 위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쉽지 않으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정말 못하는 행동 중 하나가 위로다.

막상 잘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하기 힘든 게 위로라서 못한다고 하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위로라는 행위로 (상대방이 아닌)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려고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해결사인 양, 세계 최고의 명언 제조기인 양.

‘꽃차’의 주인공은 자신이 상대방의 감정과 상황을 전부 헤아릴 수 없음을 인정하고, 대신 몸과 마음의 온도를 높여 줄 꽃차로 자신의 마음(사랑)을 전한다.

알다시피, 우린 적당한 온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오마이걸은 지난해 ‘Dun Dun Dance’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각종 음원 차트를 장악, 연간 차트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미니 7집으로 발표했던 ‘살짝 설렜어(Nonstop)’와 ‘Dolphin’이 걸그룹 최장기간 차트인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우며 대체 불가 ‘음원 퀸’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건히 했다.

더불어 '제36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 ‘202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여자아이돌 부문, ‘제31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본상, ‘제11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올해의 핫퍼포먼스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오마이걸은 오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정규앨범 ‘Real Love’를 발매한다.

사진 = WM엔터테인먼트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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