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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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니 작가, SNS 시작한 사연 고백 "과거 번아웃에 숨도 못 쉬어"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2.02.09 22: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가 힘들었던 과거사를 밝혔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재야의 고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키크니가 SNS에 그림을 올리게 된 계기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키크니는 가면을 쓰고 등장했고, 조세호는 "키크니 님의 작품들을 봤다. 어떤 분인가 너무 궁금했다. 은둔 작가님이긴 하지만 얼굴을 가리는 이유가 있냐"라며 물었다.

키크니는 "사실 별 이유가 없다.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다.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는 직업이어서"라며 털어놨다.



또 유재석은 "원래는 어떤 일을 하셨냐"라며 궁금해했고, "만화 전공을 해서 만화를 하려다가 일러스트레이터에 더 뜻이 있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9년 정도 하다가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어떤 회의감이 들었냐"라며 질문했고, 키크니는 "제가 원했던 그림은 소통도 하고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었는데 가정 환경도 좋지 않아서 돈이 되는 일 그런 쪽으로 계속하다 보니까 제가 하고 싶은 그림보다는 (의뢰인이 원하는) 그런 걸 계속 그리다 보니까 로봇처럼 그림만 그리는 사람 같았다"라며 회상했다.

키크니는 "번아웃이었는지 공황 장애였는지 모르겠는데 심장이 계속 뛰어서 숨을 못 쉬고 잠을 잘 못 자고 밥을 잘 못 먹게 됐다. 2주 만에 7, 8kg 정도 빠졌다. 너무 힘들다 보니까 '중학교,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한테 이걸 털어놔야겠다' 싶었다. 안 그러면 못 참을 것 같아서"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키크니는 "친구들이 14명 정도 된다. 산책이나 이런 게 좋다고 해서 '하루 한 명씩 나를 산책을 시켜줘라'라고 했다.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친구들도 좀 충격이었나 보더라. 하루 한 명씩 산책을 시켜주면서 제가 나아지는 데 도움을 줬다"라며 밝혔다.

키크니는 "별 얘기 없이 계속 걸었던 것 같다. 걔들도 그게 좋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걔네들도 그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나. 치유가 됐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알았다. 그게 나한테 도움이 됐구나. 늦게 알아서 밥도 사주고 고맙다고 이야기도 했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키크니는 "반 년 정도 아무것도 못하고 쉬다가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봐야겠다' 싶었다. SNS에 무작정 시작을 했는데 댓글이 달리면서 회복, 힐링이 되더라. 감사하고 고맙다는 마음에 더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쭉 해왔던 것 같다"라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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