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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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감독들의 호소 "이틀 동안 2경기는 미친 짓"

기사입력 2021.12.26 13:14 / 기사수정 2021.12.26 13:14

한휘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프리미어리그의 감독들이 무리한 일정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프리미어리그는 박싱데이에 접어든다. 다수의 팀들이 48시간 동안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타이트한 일정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등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더더욱 무리한 요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노리치시티의 딘 스미스 감독은 "48시간 동안 두 경기를 치르는 것은 미친 짓이다. 약해진 팀들이 경기를 할 때 경쟁의 진실성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38.4도의 온도에서 90분을 뛰는 선수가 있었는데 이는 옳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첼시의 투헬 감독 또한 "'상황은 매우 심각하고 까다로우며 도전적이다. 만약 우리가 경기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면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최소한 다섯 장의 교체 카드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축구선수이자 감독일 뿐만 아니라 아버지이자 가족이기 때문에 의심, 두려움, 불확실한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프리미어리그가 중단 없이 일정을 계속하기로 한 것에 비판 섞인 시선을 내비쳤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중단을 논의했던 회의에 대해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일부 감독들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프리미어리그는 시즌이 그대로 지속하기로 결정했고 우리는 지금 경기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대처해야 한다"라며 현실에 집중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패트릭 비에이라 감독은 그 누구보다 선수들의 입장을 중요시했다. 그는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적절한 의사소통이다. 선수들은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상황이 어떠한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한다. 나는 선수들에 대해 진정으로 고려할 수 있는 사람이 반대편에 아무도 없다고 느낀다"라며 입장을 대변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박싱데이에 열린 예정이었던 리버풀-리즈, 왓포드-울버햄튼, 번리-에버튼의 경기를 최종 연기했다. 코로나19, 부상, 질병 등으로 인해 선수단을 꾸릴 수 없다는 몇몇 팀들의 요청을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경기가 연기되지 않은 14개 팀들은 48시간 동안 2경기를 치러야 하는 혹독한 일정에 소화하게 됐다.

사진 = AFP/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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