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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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자"·"'백' 사 들고 갈게"...아내에게 전한 '말·말·말' [K리그 시상식]

기사입력 2021.12.08 10:00


(엑스포츠뉴스 홍은동, 김정현 기자) K리그 시상식에 아내를 위한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수상자들은 가족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드러냈다. 특히 몇몇 선수들은 특별히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장 먼저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 건 김보경(전북현대)이다. 그는 최다도움상을 받으며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나의 전부인 아내, 올해 정말 고생 많이 했고 사랑해"라며 포문을 열었다. 

다음으로는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 7시즌 연속 자리를 지킨 조현우(울산현대)다. 조현우는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올해 큰 수술을 받은 아내 너무 고생 많았다. 살 안 빼도 되니까 재밌게 놀자"며 울먹임과 함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평소 SNS에 아내와의 데이트 사진을 자주 올리며 아내와 여전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감독상을 받은 김상식(전북현대) 감독이 불을 지폈다. 감독 데뷔 첫 시즌에 K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 감독은 생애 첫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김 감독은 "올 한해 11개 구단 감독님 모두가 제 스승이었다"며 다른 구단 감독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열여덟번째 결혼 기념일인데 집에 못 갈 것 같다. 오늘 상금으로 아내 '백' 하나 사들고 가야 안 쫓겨날 것 같다. 아내와 가족들 항상 아빠가 옆에서 같이 함께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도 김 감독은 " 아직 집을 못갔다. 거의 월말 부부여서 부산을 못갔다"라며 "뒤에서 응원해줘서 고맙다. 오늘 받은 상금으로 백 하나 사들고 가야 쫓겨나지 않을 것이다. 아내와 자녀들 항상 집에 못들어가는데 믿고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참고로 이번 감독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이에 질세라 MVP를 수상한 홍정호도 아내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감독님은 결혼 기념일신데 저는 오늘 아내의 생일이다"라면서 "이렇게 큰 상을 선물로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주장한다고 예민한 남편 내조하느라 항상 신경써준 아내 정말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감독님은 백을 선물한다고 공약했는데 아내에게 특별한 선물로 어떤 걸 해줄지 묻자 그는 "질 수 없죠. 백화점 같이 가겠습니다"라고 공약했다. 

사진=홍은동,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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