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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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보며 했던 아내와의 약속, 1년 만의 승리로 지켰다

기사입력 2021.09.04 16:18 / 기사수정 2021.09.04 21:0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인터뷰 하고 올게."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약 1년만의 승리로 아내와의 약속을 지켰다. 

서준원은 지난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서준원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020년 9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1년 만에 수확한 감격의 승리, 서준원은 “오랜만의 선발승이라 어색했다”라고 표현했다. 

4일 만난 서준원은 “1년이 걸릴 줄은 몰랐다. 어색하기도 했지만, 다시 이렇게 선발로 나와 기록을 세우니 기분이 좋았다”라며 전날 승리를 되돌아봤다. 

무엇보다 아내와의 약속을 지켜 더 기뻤다. 이날 서준원은 아내에게 “인터뷰 하고 올게”라고 말하고 경기장을 나섰다고 전했다. 서준원이 말한 ‘인터뷰’는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지칭하는 것으로, 잘 던지겠다는 각오의 한마디이기도 했다. 그리고 서준원은 이날 선발승을 거두며 아내와의 약속을 지켰다. 


서준원은 “며칠 전에 월드컵 축구 예선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손흥민이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하더라. 아내가 저보고 ‘인터뷰 안 한지 오래 됐지?’라고 묻기에, ‘하고 올게’라고 답했다. 어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다. 

서준원은 후반기 롯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에 서준원은 “감독님이 후반기에 계속 선발로 쓰신다고 하셨는데, 믿어주신 만큼 좋은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라면서 “선발로서 이기는 야구를 계속 하고 싶고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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