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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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OLO' 남규홍 PD "영철♥영숙 반전 결혼, 제작진도 놀라워" [직격인터뷰]

기사입력 2021.08.26 15:29 / 기사수정 2021.08.26 15:4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나는 SOLO' 남규홍 PD가 최종 선택과 다른 영철과 영숙 커플의 결혼이 무척 놀라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플러스·NQQ '나는 SOLO' 7회에서는 1기 출연자들의 최종선택이 전파를 탔다. 영철과 정순, 영수와 영자 2커플이 최종 커플이 된 가운데 종수와 영호는 각각 정숙과 정순에게 마음을 표현했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정숙, 영식, 영숙, 정식, 정자, 정수, 순자, 영순는 선택을 포기했다. 

특히 방송 말미, 촬영 3개월 만에 결혼의 결실을 맺은 영철의 신부가 정순이 아닌 영숙이라는 반전이 공개돼 놀라움을 안겼다. 영숙은 영철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상형'이라며 방송 초반 러브라인을 이어왔던 인물. 두 사람이 방송 이후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하게 된 '리얼 로맨스'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나는 SOLO' 남규홍 PD는 2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4월 말에서 5월 초에 촬영했는데 (영철과 영숙이) 8월 초에 결혼을 했다. 제작진도 이렇게 빨리 결혼할지는 몰랐다. (최종 커플이 되지는 않았지만) 솔로나라 내에서 애정관계가 있었던 터라 그 감정이 정리됐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소식은 촬영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들었다. 결혼 생각이 있었던 분들이라 뜻이 맞으니 바로 추진되지 않았나 싶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14명의 개성 강한 출연자들의 매력도 화제를 모았다. 남규홍 PD는 출연자 선정 기준에 대해 "데이트 프로그램이다 보니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없애고자 신분과 직업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다. 그리고 시청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 있고 캐릭터가 뚜렷한 분들을 우선해서 섭외하려고 한다. 여기에 결혼적령기라는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더 좋다"고 설명했다. 

남자 출연자 중 한 명인 성악가 영호는 무용 강사인 정숙을 마음에 뒀지만, 정숙이 단호하게 마침표를 찍자 숙소로 돌아와 큰 소리를 지르며 울음을 터뜨렸다. 시청자들은 몇 번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과하게 대시하는 영호의 행동이 불편했다고 했고, 일각에서는 좋은 결말을 맺지 못한 영호의 순수함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남규홍 PD는 "댓글을 체크해보면 좋은 말을 해주는 분들도 있지만 악플러들이 꼭 있는 것 같다. 영호씨는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 건데 그런 부분들이 서툰 사랑으로 비쳐서 악플러들의 타겟이 된 것 같다. 데이트 프로그램 특성상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나친 악플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 출연자들이 잘 이겨내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남규홍 PD의 전작 '짝'이 1호,2호,3호 같은 호칭으로 이름을 붙였다면 '나는 SOLO'에서는 영호, 영철, 정식, 순자, 영숙, 정순 등 비교적 옛(?)이름들을 사용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해당 이름들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 가장 선호했던 남자 여자 이름들이다. 

남규홍 PD는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이름이다. 그 시절의 이름을 쓰면 지금보다 순수한 사랑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 가져오게 됐다. 또 만약 '서준'이라는 이름처럼 요즘 많이 쓰는 이름을 사용하면 본명과 헷갈릴 것도 같고 개성이 없는 것 같아서 고심 끝에 예전에 유행했던 이름들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이름들이 헷갈린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에는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지만 반복해서 나오다보면 헷갈리지 않는다. '짝' 때도 1호,2호라는 이름이 헷갈려서 바꿔달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 또 우리 프로그램의 상징성으로 봐달라"고 전했다. 

방송 초반 인터뷰를 통해 '대박프로그램보다는 장수프로그램으로 오래 호흡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나는 SOLO'가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남규홍 PD는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제작사 대표이자 PD인 제 입장에서는 장수프로그램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우리 식구들 밥먹여 살려야 하지 않겠나. 그런 점에서 장수프로그램으로 남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짝'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쏠특집'을 기대해봐도 좋을까. 남규홍 PD는 "3기 출연자들까지는 예정이 돼 있다. 형식에 제한이 없는 프로그램인 만큼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싶다. '나는 SOLO'가 좋은 반응이 있다면 더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답했다. 

다음 주 방송부터는 2기 출연자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남규홍 PD는 "사람도 다양하고 사랑의 모습도 다채롭다. 1기와 다른 느낌으로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NQQ·SBS플러스 '나는 SOLO' 2기는 오는 9월 1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NQQ·SBS플러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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